윤동식은 1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드림 4' 미들급 그랑프리 8강 토너먼트 게가드 무사시(23.네덜란드)와 경기에서 실력 차를 드러내며 심판 전원일치(0-3)로 판정패했다.
이로써 윤동식은 지난해 5월 프라이드에서 K-1으로 이적한 이후 격투기 무대에서 4연승을 달리다 첫 패배를 안았다.
윤동식은 타격 뿐 아니라 자신의 주특기인 그라운드 기술에서도 무사시에게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1라운드 중반 복부와 얼굴에 상대 니킥을 잇따라 허용하며 크게 흔들린 윤동식은 1라운드 종료 10여 초를 남기고 암바를 시도했지만 노련한 무사시는 몸을 빠르게 회전하며 위기를 피해갔다.
체력마저 바닥난 윤동식은 2라운드 초반 테이크다운을 노리다 오히려 상대 역습에 말려들어 이렇다할 반격도 펼치지 못한 채 파운딩만을 내준 끝에 심판 전원 일치로 판정패했다.
씨름 천하장사 출신 이태현(32)도 네덜란드 파이터 알리스테어 오버림(28)과 원매치에서 1라운드 초반 KO패했다.
이태현은 2006년 9월 프라이드 대회를 통해 격투기 무대에 데뷔한 이후 1승2패를 거뒀고 오버림은 격투기 통산 27승11패가 됐다.
이태현은 초반에는 잠시 탐색전을 벌이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수비에 허점을 드러내며 그대로 무너졌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벨이 울린 지 10여 초가 흐른 뒤 오버림의 좌우 훅을 얻어 맞고 크게 휘청한 이태현은 다시 상대 니킥을 복부에 허용하며 링 바닥에 쓰러졌다.
심판은 이태현이 반응을 보이지 않자 경기를 바로 중단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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