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즌 브레이크'가 현실에서?
탈레반 반군이 13일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의 사르포사 교도소를 습격해 탈레반 반군 450여 명을 포함 죄수 1100여명을 탈출 시켰다.
탈레반 반군 30여 명은 두 차례의 자살폭탄 테러로 교도소 담과 정문을 부순 뒤 간수 15명을 사살하고 죄수들을 탈옥시켰다.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칸다하르의 심장부를 향한 첫 번째 공격으로,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의 ‘괴뢰정부’에 대해 ‘우리를 잊지 말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군은 2001년 아프간 침공 이후 현지에서 수천명의 탈레반 병사와 국제테러조직 알 카에다 조직원을 체포했으며, 이들 중 상당수를 지난해 아프간 정부가 관리하는 사르포사 교도소로 이감했다.
교도소 피습사건이 발생한 칸다하르는 탈레반 반군의 주요 거점으로, 지난 2년간 미군과 캐나다군이 주축이 된 나토군이 반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왔다.
나토군 대변인 카를로스 브랑코 준장은 “약 1100명이 탈출한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교도소 습격이 이 지역의 군사작전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 발생 후 연합군과 아프간 정부는 모든 교도소를 대상으로 긴급 치안 점검을 실시하고 칸다하르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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