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무선인터넷 전화서비스를 상용화 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빅아이텔이 통화품질에 따른 소비자의 불만을 묵살해 원성을 사고 있다.
더욱이 이 업체는 통화품질 불량으로 이용하지도 못한 요금까지 추산, 미납 요금에 대한 채권을 신용정보사에 팔아 넘겨 소비자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04년 2월 전라도 광주에 살고 있는 김씨는 빅아텔 광주지사를 통해 인터넷 전화를 설치, 두달간 사용했다.
두달후 부서를 옮기게 된 김씨는 이전 설치를 위해 광주지사에 전화했으나 업체 측은 해당 영업지점이 폐쇄 됐다며 서울 본사로 연락하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서울 본사로 통화를 시도했으나 자동응답과 통화중이 반복되다가 며칠 뒤 어렵게 연결이 이루어져 이전 설치를 신청했다.
그러나 업체는 이후로 다시 감감무소식이었고 이 와중에 통화품질마저 악화돼 사용조차 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
김씨는 재차 본사와의 통화를 수십번 시도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았다. 김씨는 해당 영업소가 폐쇄된 점, 본사통화도 이루어지지 않는점으로 미뤄 업체와 서비스가 아예 없어진 것으로 판단해 이후에는 전화를 그대로 방치했다.
하지만 4년여가 지난 지난달 김씨는 뜻밖의 채권추심 통지를 받게 됐다. 빅아이텔이 S신용정보에 김씨의 채권을 넘겨 7개월 사용요금과 위약금 등 약 60여만원에 대해 추심이 들어 온 것.
김씨는 "광주지사가 망했다고 A/S도 안해주고 본사는 전화도 받지 않아 서로 아무런 연락도 없었는데 4년이 지난 지금 채권추심이라니 말도 안된다"며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니 나 같은 피해자가 한 둘이 아닌 만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빅아이텔 관계자는 "현재 일부 고객들이 다른 곳으로 이관 돼 가입이력이 조회가 되고 있지 않고 있어 별다른 조치를 취하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