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통화권으로 현혹하며 중외 공기청정기를 판매해 물의를 빚은 나라비포테크가 이번에는 마아테크놀러지로 회사 이름 바꾸고 똑같은 방식으로 귀뚜라미 제품을 파네요"
무료 통화권을 판촉 수단으로 내세워 공기청정기를 판매해 물의를 빚은 나라비포테크가 마아테크놀러지로 회사 이름을 바꾼 뒤 똑같은 영업방식으로 영업을 해 소비자 불만이 또 다시 줄을 잇고 있다.
경북 포항시에 사는 이모씨는 지난 4월 "귀뚜라미 홈시스인 데 잘 아시죠? 공기청정기가 새로 나왔는 데 좋은 조건으로 렌탈해 드립니다”라는 전화 한통을 받았다.
PC방을 운영하는 이씨는 등록비 5만원을 내고 24개월 약정으로 공기청정기 한 대당 매월 5만5000원씩 납입하는 조건으로 2대를 렌탈키로 했다. 마아테크놀로지라는 회사 이름의 명함을 내민 직원은 "5만5000원의 렌탈비는 휴대폰이든 집전화든 대신 무료 통화권으로 되돌려 주기 때문에 공짜나 다름없다"고 이씨를 현혹했다.이씨는 매달 2대분 11만원 어치의 무료통화권을 충전받는 조건으로 계약서를 썼다.
그러나 이후 이씨는 업체측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이 없자, 전화로 문의했더니 “이씨가 무료 통화권을 신청한 총 4대의 휴대폰중 2대는 구형이라 가능하지만 2대는 신형이라 콘텐츠 개발이 안 돼서 080을 눌러서 통화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씨는 당초 휴대폰 하나는 5만원, 나머지 3대는 각각 2만원 충전권을 요청했었다. 이씨는 자신의 핸드폰 기종이 최신형이어서 080 번호를 누르고 전화를 걸어야 하면 과연 누가 그 전화를 선뜻 받겠는가 하는 생각에 억장이 무너졌다.
그 와중에 이씨 통장에서는 나라비포테크 명의로 11만원이 자동이체 돼 버렸다. 이씨는 "명함에는 마아테크놀로지라고 돼 있었지만 돈을 이체해 간 회사는 나라비포테크였다"며 "무료통화권 영업으로 많은 물의를 빚자 회사이름을 바꾸어 똑같은 영업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씨는 당초 계약할때는 ‘080'부분을 전혀 언급하지 않다가 계약후에 말을 바꾸는 업체측에 '속았다'는 생각이 들어 계약철회를 요청했다.
그러나 업체측은 “핸드폰 2대는 무료통화권 사용이 가능하니까 공기청정기 한 대분 계약만 철회해 주겠다”고 응수했다.
그러나 그뿐 다시 아무런 연락이 없어 이씨는 계약철회를 강력히 요청했다.
업체측은 위약금을 내라고 했다.
이씨는 “처음 080 번호 사용을 안내했더라면 절대로 계약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뒤늦게 후회했다.
이와 관련 나라비포테크측은 “무료통화권은 핸드폰 기종에 따라 콘텐츠를 다운받아 사용하거나, 칩을 꽂아서 사용 가능하다”며 해당 소비자가 직접 사용하는 핸드폰은 “콘텐츠 다운도 칩 사용도 안되는 기종이라 080 번호 사용에 대해 안내해드렸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