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넷 경제의 미래'에 관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장관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환영사를 통해 "최근 들어 바이러스나 해킹, 사이버 테러,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인터넷 경제의 지속적 발전에 필수적인 `거래의 신뢰'가 위협받고 있고 이는 인터넷이 직면한 가장 시급한 정책과제"라면서 "인터넷은 신뢰의 공간이어야 한다. 인터넷의 힘은 신뢰가 담보되지 않으면 약이 아닌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대한민국은 인터넷 선도국가로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인터넷의 폭발적인 힘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금 이러한 인터넷의 힘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때 인류에게 얼마나 유익하며, 부정적으로 작용할 경우 어떤 악영향을 끼치는가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의 `쇠고기 파동'과 관련, 인터넷상의 `근거 없는' 광우병 위험 주장이 국민의 불안심리를 자극,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 측면이 적지 않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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