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PD수첩'은 방송 시작에 앞서 진행자 송일준 시사교양국 부국장이 "이번 CDC 발표는 지난 5월에 나온 미국 농무부의 중간발표와 같고 이미 'PD수첩'도 이를 방송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런데도 일부 신문들이 이 내용을 보도하면서 전혀 새로운 사실인양 'PD수첩'이 아레사 빈슨을 인간광우병으로 단정했다고 일제히 공격했다"며 "할말을 잃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 시청자들은 'PD수첩'에대해 혼란스러움을 표했다. MBC 시청자게시판은 물론 각종 인터넷에는 "프로그램에 대한 믿음에 금이 간다"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아레사 빈슨의 사인이 지난 4월29일 방영된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편의 주요 근거였기 때문이다. 이 방송은 나간 지 3일만에 촛불시위가 시작되는 등 '쇠고기파동'의 도화선이 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지난달 제기됐던 오역논란도 지적했다. 'PD수첩'이 빈슨의 어머니가 'CJD'(크로이츠펠트 야코프병)라고 했는데 'vCJD'(인간광우병)로 해석한 것에 대해서도 단순 실수인지 의도성이 있는지에대해 시시비비가 일고 있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17일 'PD수첩'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농식품부는 "'PD수첩' 방송이 광우병 위험을 과장했다"며 "민사적 손해배상소송도 함께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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