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한 냄새에 요상(?)한 색상의 계란, 껍질 벗기다 얼마나 놀랐는지...”
간식으로 먹으려던 계란이 핑크빛이어서 기겁했다는 소비자 제보가 접수됐다.
서울 대림동의 이모씨는 지난 14일 동네 슈퍼에서 Y축산에서 생산된 ‘신선란’ 10개들이 1팩(유통기한 2008.6.30)을 구입했다.
지난 18일 계란 8개를 삶아 남편과 먹던 중 껍질 속에 역한 냄새가 풍기는 선명한 분홍색의 내용물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이미 한 두 개씩 먹은 후였다.
너무 놀라 곧바로 포장지에 적힌 소비자상담실로 연락해 어찌된 영문인지 설명을 원했지만 상담원은 “구매처에서 교환하라”며 원인설명 없이 유통과정상의 문제로 책임을 돌렸다.
화가 난 이씨가 “유통기한이 30일까지인데 변질이 말이 되냐?”고 묻자 “여러 농장에서 걷어 온 계란을 담아 판매하는 거라 정확한 유통기한은 알 수 없다”는 어처구니없는 답이 돌아왔다.
“이미 같이 담겨있던 계란 중 일부를 섭취했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겠다”고 하자 순순히 “진료 영수증을 구입처에 맡겨두면 계좌로 입금해주겠다”고 했다.
이에 이씨는 “직접 와 상태를 확인하지 않고 마트에 맡겨두면 나중에 수거해 검사를 하겠다"며 "단순변질로 치부해버리고 있다”고 기막혀했다.
이에 대해 업체 측 관계자는 “제품을 수거해 확인을 해야 명확한 답을 할 수 있다"며 ”닭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흰자에 간혹 피가 섞이기도 하고 수분섭취가 많으면 분홍색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유통기한 관련해 닭의 부하시간이 모두 달라 집하 시 길게는 하루씩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사실과 계란이 열에 약해 더운 날씨에 변질될 수 있는 점을 설명한 것인데 오해하신 것 같다”고 답했다.
“어쨌거나 업체의 과실임을 인정, 사과하고 환불 및 진료비지급을 약속했다. 해당일자 유통제품은 ‘판매중지’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뭐...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