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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크로아티아 꺾고 4강 진출…노장 수문장 뤼슈틔 '터키의 수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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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크로아티아 꺾고 4강 진출…노장 수문장 뤼슈틔 '터키의 수호신'
  • 스포츠연예팀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6.21 12: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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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 후예' 터키의 노장 수문장 레치베르 뤼슈틔(35.베식타스)가 2002 한.일월드컵에 이어 2008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에서도 조국을 4강에 올려놓았다.

   2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하펠 슈타디온에서 열린 터키와 크로아티아 간 유로2008 8강전.

   터키의 골키퍼로 선발 출전한 선수는 바로 뤼슈틔였다. 뤼슈틔는 한.일월드컵 때 터키가 치른 7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3위 신화를 써낸 주역.

   당시 독일 수문장 올리버 칸의 활약에 가려있었지만 뤼슈틔는 이 대회를 계기로 최고의 골키퍼의 반열에 올라섰다.

   뤼슈틔는 유로1996부터 터키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해왔고, 터키 선수 가운데 두번째로 많은 A매치(116차례)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거물급 스타이지만 유로2008에서는 후보에 지나지 않았다.

   자신보다 8살 어린 볼칸 데미렐(페네르바체)에게 밀려 골문이 아닌 벤치를 지키는 신세가 된 것이다.

   하지만 지난 16일 체코와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데미렐이 퇴장당하며 8강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되자 파티흐 테림 터키 감독은 노장에게 중책을 맡겼다. 예전에 비해 골킥 및 펀칭 능력이 떨어졌고 1대 1 상황에서 수비력도 약해졌지만 두터운 경험에 신뢰를 보낸 것이다.

   다시 장갑을 끼고 골문에 서 노장 투혼을 발휘한 뤼슈틔는 테림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며 이름값을 제대로 해냈다.

   선제골을 내줄 당시 치명적인 실수를 했지만 경기 내내 빛나는 선방을 펼쳤고, 동점골을 이끌어낸 패스로 이를 만회했고 승부차기에서도 결정적 선방을 해내며 터키 4강 진출의 일등공신으로 우뚝 섰다.

   후반 6분 공중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위기를 자처했을 때만 해도 뤼슈틔는 불안했다.

   하지만 후반 38분 크로아티아 다리오 스르나의 그림같은 프리킥을 몸을 날려 쳐냈고, 44분 올리치의 슬라이딩 슈팅과 곧바로 이어진 스르나의 프리킥 슈팅까지 모두 막아냈다.

   연장 후반 19분에는 골문을 지키지 못하고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오른쪽 엔드라인으로 볼이 아웃되는 줄 알고 달려나가 골문을 비웠다가 크로아티아 루카 모드리치가 볼을 살려내는 바람에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터키는 이대로 주저앉는듯 했지만 뤼슈틔는 포기하지 않았다. 연장 후반 인저리타임이 2분 정도 지나 주심이 종료 휘슬을 불기 위해 호루라기를 만지작거리고 있을 때 뤼슈틔는 상대 진영 아크 부근으로 길게 찼고 이를 세미흐 센투르크가 오른발로 차 넣어 동점골을 넣은 것.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크로아티아는 뤼슈틔가 지키는 골문을 쉽게 열지 못하고 실수를 연발했고, 뤼슈틔는 크로아티아의 네번째 키커 믈라덴 페트리치가 오른쪽으로 꺾어 찬 슈팅을 쳐내며 터키에 승리를 안겼다.

   뤼슈틔가 다시 한번 터키의 수호신으로 우뚝 서는 순간이었다.

   특히 이날 승리로 뤼슈틔 뿐만 아니라 테림 감독은 크로아티아에 대한 안 좋은 추억도 잊을 수 있었다.

   터키는 사상 처음 유로 무대 진출이었던 유로1996 조별리그 첫 판에서 크로아티아에 0-1로 패하며 3전 전패로 물러났는데 현재 터키 대표팀에서 당시 멤버는 뤼슈틔와 테림 감독 뿐이었다.

   무려 12년 동안 잊지 못하던 아픈 기억을 뤼슈틔는 이날 맹활약으로 깨끗이 씻어낸 것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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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2008-06-21 13:03:10
WKddlek
zzz

d 2008-06-21 12:56:54
짱이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터키
제목그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