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역자가 되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
'축구 마법사' 거스 히딩크(62)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조국 네덜란드와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8강전을 앞두고 독특한 출사표를 던지며 강한 승부욕을 보였다.
히딩크 감독은 2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는 네덜란드의 반역자가 되고 싶다. 내가 반역자가 된다는 것은 러시아가 승리하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히딩크 감독은 유로2008 예선에서 잉글랜드를 제치고 러시아를 본선에 진출시켰고, 본선 조별리그에서 또 한번 '마법의 지도력'으로 8강 진출권을 따냈다.
그는 22일 8강전을 앞둔 심정에 대해 "네덜란드는 전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볼 때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라며 "상대하기 어렵겠지만 볼 만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솔직히 지옥만큼이나 두렵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가 도전해야 하는 이유"라며 특유의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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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은 통할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