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 표충비가 올들어 처음 땀을 흘린 것으로 확인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밀양 표충비는 국가 중대사가 있으면 땀을 흘리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19일 밀양시와 표충비가 위치한 밀양시 무안면 무안리 홍제사에 따르면 경남도 지정 유형문화재 제15호인 표충비가 지난 18일 낮 12시40분께부터 19일 오전 4시까지 10.8ℓ(약 6되)의 땀을 흘린 것을 확인했다.
시는 2005년 4월부터 표충비를 비롯해 지역내 관광명소에 폐쇄회로TV(CCTV)를 설치해 시 홈페이지(www.miryang.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실시간 점검을 벌인 결과 표충비가 구슬같은 땀을 흘렸다고 밝혔다.
홍제사 총무 원철스님도 "올들어 처음으로 표충비가 땀을 흘렸으며 그 양도 이전과 달리 비교적 많았다"며 "정치적 발언을 하기 어렵지만 국가적 중대사와 관련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에 표충비의 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최근의 쇠고기 수입반대에 따른 촛불집회와 화물연대 파업 등의 국가문제를 반영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나타내고 있다.
표충비는 임진왜란때 국난 극복에 앞장선 사명당 송운대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영조 18년(1742년)에 사명대사의 5대 법손인 남붕스님이 높이 275㎝, 너비 98㎝, 두께 56㎝ 규모로 세운 비석으로 국가중대사가 있으면 구슬같은 물방울이 맺혀 흘러내리는 현상을 보여 일명 '땀흘리는 비석'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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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충비에 땀이 났다니... 안좋은 일.제발 일어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