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먹거리의 이물질 검출로 사회적 물의가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대형마트에서 구입한 햄에서 비닐이 나와 또 한번 충격을 주고 있다.
이달 초 월계동 E마트에서 롯데마늘햄을 구입한 한모씨.
한씨는 햄 일부를 먹고 남은 햄을 밀폐용기에 보관하기 위해 반으로 자르던 중 햄 중간에 비닐이 박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한씨는 가끔 햄 포장비닐이 조각나 붙어 있는 경우가 있어 대수롭지 않은 마음으로 떼내려 했지만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한씨가 힘을 주어 비닐을 떼어내니 그 자리는 수박씨를 떼어낸 듯 움푹 패어 있었다.
롯데마늘햄의 경우 비닐 포장이 햄에 밀착돼 있는 것도 아닌 만큼 한씨는 업체 측으로 항의했고 직원이 찾아와 해당 제품을 수거해 갔다.
한씨는 "업체 측에 전화해 제조공정 상에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식약청에 자발적으로 신고해 정확한 검증을 받을 거냐고 물어도 대답을 흐려 의구심만 생긴다"며 "대기업인 만큼 이런 경우를 대비해 기초적인 메뉴얼이 있을텐데 어물쩍 넘어가려는 듯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햄원료인 냉동 육류가 해동되는 과정에서 간혹 비닐이 끼는 경우가 있는데, 그 부분의 일부가 해동이 덜 돼 유입된 것"이라며 "소비자에게 잘못한 부분을 인정하고 유입 과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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