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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 망가뜨린 해외이사, 보상은 '쥐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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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 망가뜨린 해외이사, 보상은 '쥐꼬리' "
  • 김미경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6.25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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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손된 해외이삿짐을 보상받는 데 3개월이나 걸렸습니다. 차라리 현지에서 새로 사는게 더 낫겠네요”

소비자 정모씨는 지난 2월 27일 인천에서 중국 위해로 해외이삿짐업체인 S사를 통해 340만원에 이사를 했다.

3주만에 이삿짐을 받았지만 식탁 판은 금이 가고, 전자레인지는 귀퉁이가 찌그러지고, TV장식장 칠은 벗겨져 있었다.

업체 측이 손상된 물품의 사진을 보내달라고 해서 디지털 카메라를 구해 사진을 찍어 메일로 보냈다. 난생 처음 해보는 이메일 사진 전송이라 많은 애를 먹었다.

그러나 업체 측은 사진을 보낸지 한 달이 넘도록 처리를 해주지 않았다. 참다못해 서울 시청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업체 측의 시간끌기는 계속 이어졌다.

정씨는 “최근 50만원을 겨우 받을 수 있었다. 거실장 앞이 떨어져나가고, 책꽂이 중간이 푹 파이는 등 파손된 물건이 더 있었지만 나머진 보상 받기를 포기했다. 그동안 마음 고생한 생각을 하면 자다가도 벌떡 벌떡 일어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해외이사도 짐을 확인하고 잔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결제 시스템을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물건이 파손되면 현장 팀이 사진을 찍어 바로 보내준다. 그런데 고객이 며칠이 지나 연락을 해왔고, 증거 자료가 있어야 보험 처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사진을 요구했다. 지난 5월초 사진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 처리하는데 20~30일 정도 소요되지만 고객이 너무 터무니없는 금액을 요구해 처리가 지연됐다. 보험금과 함께 회사에서 일부 금액을 보태 지급해드리는 등 성의를 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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