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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협 천영석 회장, 격렬한 몸싸움 속 탄핵안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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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협 천영석 회장, 격렬한 몸싸움 속 탄핵안 통과
  • 스포츠연예팀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6.26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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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석 탁구협회장 탄핵이 거센 몸싸움 속에 강행 통과됐지만 한동안 후유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천 회장 반대파 대의원들은 26일 임시 총회를 열고 천 회장 등 현 집행부 불신임안을 상정과 의결을 강행했다. 하지만 현 집행부 임원들이 경호 인력 20여명 등 50여명을 동원해 물리적인 저지에 나서면서 거센 몸싸움이 빚어졌고, 이 때문에 총회 진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천 회장측은 이를 빌미로 "총회는 이뤄지지 않았고 무산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날 임시 총회에서 천 회장 탄핵안이 제대로 통과됐는지 여부를 판단할 권한은 우선 대한체육회 손으로 넘어갔다.

   임시 총회를 직접 지켜본 체육회 관계자는 "구체적인 회의 진행 상황과 결의 과정 등을 상세히 파악했다"며 "오늘 임시 총회를 인정할지 여부를 논의해 조만간 판단을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체육회 판단으로 논란이 매듭지어지는 것도 아니다. 이미 천 회장측이 "체육회 판단을 지켜본 뒤 고문 변호사를 통해 법원에 `임시 총회 결의 효력정지 소송' 등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법적 논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광건 대구시 탁구협회 부회장 등 천 회장 반대파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임시총회에서 구성한 비상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새 집행부 구성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탁구협회 사무실을 비워주지 않으려는 기존 집행부측과 새 집행부측이 다시 한 번 물리적인 충돌을 빚을 수도 있다.

   탁구 국가대표팀은 올림픽 직전까지 감독 교체 소동도 겪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천 회장측 인사인 서상길 남자 대표팀 감독과 윤길중 여자 대표팀 감독은 이날 임시 총회에서 탄핵된 집행부 임원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

   반대파 대의원들은 우선 10일 안에 새 집행부 구성작업부터 끝낸 뒤 새 집행부가 대표팀 감독 교체 여부를 결정하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아무리 빨리 진행되더라도 7월 중순에나 대표팀 감독.코치 교체 문제가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결국 탁구협회장 탄핵을 둘러싼 소동 와중에 올림픽 2연패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유승민 등 남녀 대표팀 선수들만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을 수 밖에 없게 된 셈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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