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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버스비70원' 발언, 정권에도 부담.."역시 '강부자 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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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버스비70원' 발언, 정권에도 부담.."역시 '강부자 정권'"
  • 이경환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6.28 2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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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6천억원이상의 재산을 보유 하고 있다고 신고한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무심코 내뱉은 '버스비 70원' 발언이 예상외의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가뜩이나 이명박 정부가 '강부자 정부', 한나라당이 '강부자 정당'이란 비난을 사고 있는 가운데 버스요금을 70원으로 언급해 '강부자 정권'이란 이미지를 확산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의 발언은 고물가와 고유가로  허리띠를 졸라 매고 자가용 대신 지하철과 버스로 출퇴근을 하는 서민들이 급증하고  있는 시점에 불거져 나왔다. 버스업체들이 요금을 올려 주지 않으면 운행을 30%이상 감축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어 서민들이 전전긍긍하는 게 현실이다.  

이 발언이 대권까지 꿈꾸는 그의 정치 행보에 두고 두고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그를 비난하는 글이 갈수록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네티즌들로부터 거의 동네북 처럼 난타를 당하고 있다.

 

그의 이름은 28일 현재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톱10을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다.

파문이 확산되자 정 의원은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저를 아끼시는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려 송구스럽다.지난 총선 때 사당동에서 마을버스를 몇 번 탄 적이 있었는 데 그때 요금을 700원 정도로 기억하고 있었지만 답변하면서 착오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사실 일반버스 요금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서민 물가를 알아보기 위해 재래시장에서 일부러 물건도 사보고 하지만 부족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파문은 가라 앉지 않고 있다.



 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지난 27일 밤 KBS1 라디오는 한나라당의 후보간 토론을 생중계했다. 이 자리에서 정최고위원을 '일'을  냈다. 

 공성진 의원이 정 최고위원에게 "정몽준 의원 스스로 부자라고 생각안한다시는 데 서민들 타고 다니는 버스 기본 요금이 얼마인지 아시나요"라고 기습 질문을 했다.

  정 최고위원은 잠시 머뭇거리다 "굉장히 어려운 질문을 했는 데 요즘은 카드로 계산하지 않습니까. 한 번 탈 때, 한 70원 하나"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공 의원은 "1천원입니다, 1천원"이라고 되받아쳤다.

 방송이 나가자 KBS 라디오 토론게시판에는 정 의원의 70원 발언과 관련해 비난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0위권에 꾸준히 머물고 있을 정도로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아무리 버스를 타고 다니지 않았더라도 가격을 제대로 모르는 것이 말이 되냐' '정말 너무한다' '버스비를 70원으로 만들어달라'며 비난하고 있다.

 4.9총선 서울 동작을에 출마, 당선된 정 최고위원은 당시 서울시 선관위에 자신의 재산을 3조6천43억원으로 신고했다.

    지난 2006년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된 재산 2천648억원에 비해 12배 이상 증가한 액수다. `1조원' 가까운 재산을 신고해 화제를 모았던 작년 재산신고액 9천974억과 비교할 때에는 2.6배 이상 증가했다.

   등록 후보 800여명 가운데 2위인 빙그레회장 출신 한나라당 김호연 후보의 재산 1천437억원보다 자그마치 24배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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