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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과의 점심 한끼 22억원'..중국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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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과의 점심 한끼 22억원'..중국에 낙찰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6.29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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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끄는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77)과 점심을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자선단체 기부금 마련을 위한 경매에서 중국인 펀드 운영자에게 약 22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지난해 경매가의 3배 수준이자 역대 최고가여서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투자의 달인' 또는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버핏의 인기가 더 올라간 결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미국 경매사이트 이베이에서 마감된 '버핏과의 런치' 경매가 역대 최고가인 211만100달러에 중국 선전에서 '퓨어하트 차이나 그로스 인베스트먼트 펀드'(Pure Heart China Growth Investment Fund'를 운영하는 자오 단양씨에게 낙찰됐다고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에 캘리포니아의 파브라이 인베스트먼트 펀드의 공동 운영자인 모니쉬 파브라이와 아쿠아마린 LLC 헤지펀드 운영자인 가이 스파이어가 공동으로 65만100달러에 낙찰받았던 금액의 3배 수준이다. 이로써 버핏과의 점심 경매는 4년째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로 9년째인 버핏과의 점심 경매는 22일부터 5일간 진행됐으며 이 동안 9명의 입찰자들은 78번의 입찰제안가를 제시하며 경쟁을 벌였다.

   경매 수익금은 작고한 버핏의 부인 수전이 자원봉사했던 샌프란시스코의 빈민.노숙자를 위한 자선단체인 글라이드 재단에 전달된다.

   낙찰자는 7명까지 지인을 동반해 뉴욕의 스테이크 전문 식당인 스미스 앤드 볼렌스카이에서 버핏과 오찬을 함께 하게 되며 이들은 버핏에게 그의 매도.매수 종목에 관한 것 이외에는 어떤 질문도 할 수 있다.

   6억 달러를 운용하는 지난 해 낙찰자 파브라이는 버핏한테서 투자 인생의 영감을 얻고 그를 모델로 삼고 있다면서 "이렇게 가까이서 그를 대할 수 있는데 이만한 '수업료'는 응당 지불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한 바 있다.

   버핏은 한 의류업체를 자산규모 2천억달러의 지주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로 키워 투자와 함께 과자류, 제트기 대여, 보험 등 다양한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그는 이 회사 지분의 28%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는 포브스지에 의해 세계 최고의 갑부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2년 전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부부의 자선단체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자신의 주식 대부분을 기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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