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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S 15** 16** '살인 요금 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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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S 15** 16** '살인 요금 빨대'"
080 빼고 모두 유료..복잡한 통화 메뉴로 요금 빨아
  • 정창규기자 cck@csnews.co.kr
  • 승인 2008.07.24 08:16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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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분실신고 한번 하는데 430원이 든다고?"

구로구 개봉동에 사는 소비자 정모씨는 신용카드를 분실해 카드사 콜센터(1588-****)에 전화로 분실신고를 했다. 복잡한 메뉴를 거쳐 원하는 서비스에 도달하기까지 5분이 걸렸다. 시간이 지체됐지만 전화요금이 무료라고 생각했던 정씨는 별 부담없이 분실신고를 마쳤다. 그러나 다음달 핸드폰 사용금액에서 ARS 이용요금이 435원 찍힌 것을 보고 유료임을 알게됐다. 신용카드 분실신고 하는데  5분(300초)동안 435원(300초*14.5원)을 자신의 돈으로 부담한 것이다. 워낙 소액이긴 했지만 그동안 이런 전화를 자주 걸어 부담된 요금이 적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니 너무 씁쓸했다.

전국적인 영업망을 갖추고 있는 증권회사나 카드사, 보험회사, 은행, 가전제품 서비스센터 등에서 운영하는 ARS 대표번호 (‘15**, 16**’시작하는 하는) 를 공짜라고 믿다간 큰 코 다친다.

ARS에 살인적인 요금이 부과되고 있다는 소비자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ARS 전화번호 옆에 '무료 상담' '무료 안내' 등의 문구를 짝궁처럼 붙여놔 소비자들에게 무료로 오인케 하지만 정확히 일반 전화요금이 소비자에게 부과되고 있다.

'무료상담' '무료안내'는 상담원과의 상담이 '유료' 가 아닌 '무료'라는 안내일 뿐이다.통화요금이 무료인 대표번호는 ‘080' 이 유일하다. 더우기 이들 ARS는 대부분 자동응답으로 돼 있어 자신이 원하는 상담원에 도달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원하는 메뉴로 버튼을 여러번 눌러야 하고 또 상담원과 연결하기까지는 오랜 대기시간까지 감수해야 한다. 이모든 비용이 유료로 소비자의 주머니에서 빠져 나간다.

일반적으로 ARS 대표번호의 경우 유선전화 시내요금은 180초 이용시 39원(표준), 이동전화는 10초당 14.5원(주간)이 부과된다. 일반 전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 KT의 경우 시내전화, 이동통신은  일반 소비자 요금과 동일하다. 시외전화만 미세하게 조정했다. 하나로텔레콤 은 시내전화 요금만 미세한 정도로 낮게 책정했다. 조정액이 너무 미세해서 인하율을 계산할수도 없는 수준이다.<표 참조>

ARS 전화번호 종류(15**, 16**)만도 총 8가지나 된다. 이 중 ‘1588, 1577’은 KT가 ‘1544, 1644’는 데이콤이 ‘1566, 1600’은 하나로텔레콤,‘1688’은 온세텔레콤, ‘1599’은 SK텔링크 총 5개 통신사들이 운영하고 있다. ARS의 전화요금 착취는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자동안내시 일단 전화가 연결되고 난후 메뉴들이 갈수록 복잡해져 섣불리 버튼을 잘못 누르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자동 메뉴로 해결이 안되는 상담원 연결은 대기시간이 수분에서 수십분씩 길어져 살인적인 요금 폭탄을 맞게된다. 자신이 필요하지 않은 안내 항목까지 모두 들어야 원하는 메뉴로 연결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소비자의 편의를 위해 설치했다는 ARS 전화가 소비자들에게 큰 불편과 금전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업체들은 막대한 전화 운용비용을 핑계로 기존의 무료전화 '080'을 계속 ARS로 바꿔가고 있으며 ARS의 안내 시스템을 단순화 하는 아무 개선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유선정책팀의 이영철 사무관은 “15**, 16**으로 시작되는 자동응답 전화는 무료가 아니다. 요금이 너무 높다는 지적에따라 수신자와 발신자간의 합리적인 비용분담 기준과 요금고지 방안에대해 2003년 당시 정통부와 협의를 거쳐 업체들에 시정조치를 한적이 있다. 그리고 2004년 6월부터는 ARS가 시외요금으로 적용될 경우 요금부과에대한 안내 멘트가 제공되지 않을시 수신자와 발신자간 비용을 분담토록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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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오 2008-07-24 11:32:06
이상하게 요금이 나온다 했더니,,, ㅡㅡ;
음성 통화 거진 안하는 편인데,, 카드 회사, 핸드폰 회사 상담 받을 것 있어서 많이 한 적이 있었는데,,, 이러한 일이 있었군요 ㅡㅡ;
아 정말 존내 싸가지 없다 ... 무료 상담,, 이런게,, 그런 식으로 나오는 것일 줄이야,,,,,,,,,,, 완전 낚시질이네 -ㅅ-;

끝없는길 2008-07-24 12:04:17
기업들의 서비스 정신에 문제가 있습니다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서비스 하기 위한 전화 번호가 15* 나 16* 인데... 이 것을 소비자가 부담케 하는 건 문제가 있습니다. 더구나 소비자가 부담하는 것이니, ARS로 시간을 펑펑 낭비케 해도 자신들은 신경 안 씁니다. 안내양 접속하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도 자신들은 조금도 비용 부담이 없으니.. 안내양 늘리지 않습니다. 만일 080 처럼 수신자 부담이었다면, 전화 비용 아까워서 안내양을 늘렸겠지요. 아무래도 소비자들이 소비자 주권 운동을 해야겠네요...

이용훈 2008-07-28 04:54:25
모든 15** 16**
우리나라 금융권들이 ARS을 가장 많이사용하는데 한번 전화로 문의할 경우 메트가 너무 길어 통화 시간이 많아요 그렇다고 전화 요금은 고객에 부담인데 그러한 것을 수정하지 않고 아니면 자기들이 고객에 전화요금을 감당하든지 통신사와 연결되어 작은 금액이지만 하루에 통화량해도100통이 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