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학생 체벌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면서 논란이 일자 해당 교사 오모씨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사과했다.
22일 인터넷에 올라온 체벌 동영상에는 교사가 빗자루로 한 학생의 엉덩이 등을 10여 차례 때리고, 다른 학생 3명도 연이어 5차례씩 체벌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처음 10여 차례 맞은 학생이 겁에 질려 우는 상황에서 교사가 체벌을 계속하는 장면이 있어 "체벌이 교육적인 수준을 벗어났다"는 비난의 댓글이 꼬리를 물고 있다.
해당 교사 오씨는 "우선 저의 교육자답지 못한 과도한 체벌로 인하여 충격과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수많은 학부모님, 학생 그리고 교육계에 계시는 여러 선후배 동료 선생님들께 엎드려 진심으로 용서를 구합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봐도 스스로를 용납할 수 없는 장면에 몸서리를 치면서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라고 사죄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아이들의 눈높이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설정한 기준에 의해 벌어진 일임을 인정한다"며 "순간적으로 합리적인 판단력을 상실하고 아이를 징계의 대상으로만 생각하여 과도한 체벌을 함으로써 아이들과 부모님께 씻을 수 없는 충격을 안겨드린 점 깊이 뉘우치고 있습니다. 어떠한 체벌도 달게 받겠다"며 거듭 사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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