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유통업체들이 전국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대형슈퍼마켓(SSM, Super Supermarket)은 무료 배달서비스 등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23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이 회사가 운영하고 있는 `롯데슈퍼' 전국 93개 점포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신장률은 3월 4.9%, 4월 6.9%, 5월 8.6%, 6월 8.8%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또 전년 동기 대비 이용객수 신장률 역시 3월 2.9%, 4월 3.7%, 5월 7.4%, 6월 7.7%로 늘었다.
비슷한 형태로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전국 92개 점포의 `GS수퍼마켓'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신장률이 4월 8.7%에서 5월 7.1%로 잠시 주춤했다가 6월 8.3%, 7월(1∼21일) 9.6%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매출 호조에 대해 업계에서는 고유가, 고물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롯데슈퍼의 경우 평균 매장면적이 1천∼2천㎡, GS수퍼마켓은 1천∼1천600㎡ 정도로 대형마트에 비해 규모가 작아 주택가 밀집지역이나 아파트대단지 가까이에 위치하고 걸어서 오가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이때문에 최근 치솟는 유가로 인해 승용차 이용을 자제하려는 소비자들이 가까운 대형슈퍼마켓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또 이들 업체가 제공하는 무료 배달 서비스도 반응이 좋다.
롯데슈퍼는 구매 금액에 상관 없이 무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 배달 서비스 이용건수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이 3월 11.7%에서 6월에는 16.1%로 늘었다.
게다가 대량판매를 많이 하는 대형마트에 비해 소량 구매가 가능한 점도 고물가 시대에 구매 단가를 낮추려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최근 고유가, 고물가로 계획적인 소량 구매와 근거리 점포 선호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꾸준하게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에 맞게 소액 구매 고객들에 대한 사은행사와 할인행사를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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