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HCR 한국대표부(대표 제니스 린 마셜)와 ㈜로보트태권V(대표 신철)는 24일 저녁 부천 고려호텔에서 열린 '태권V 셀레브레이션 2008' 행사에서 친선사절 임명 협약을 맺었다.
UNHCR 한국대표부의 친선사절 임명은 2001년 문을 연 이후 처음이며 캐릭터를 국제기구 친선사절로 임명한 것도 이번이 세계에서 처음이다.
마셜 대표는 "로보트 태권브이는 약자를 보호하고 박해받는 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캐릭터이므로 이상적인 친선사절"이라며 "여러 세대에 거쳐 한국인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캐릭터이므로 이를 통해 난민 문제를 한국사회에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철 대표는 "'로보트 태권브이'는 태권도 정신을 배운 어린이가 태권브이 안에 들어가 싸운다는 내용으로 태권도 정신을 살린다는 의미가 있다"며 "친선사절 제의를 받고 놀랐지만 태권브이가 이제 세계 어린이들을 위해 활동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1976년 만화영화 '로보트 태권브이'의 김청기 감독은 "그동안 '로보트 태권브이'로 꿈과 희망을 줬다는 자부심, 국내 최초의 로봇과학의 증인이 됐다는 자부심, 한국 애니메이션에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자부심이 있었다"며 "그러나 이제는 삶이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된다는 것이 첫 번째 자부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12회 부천국제영화제 공식 행사로 열린 이날 행사는 1976년 7월 24일 만화영화 '로보트 태권브이' 극장 개봉으로 세상의 빛을 본 태권브이의 32번째 생일 파티를 겸해 진행됐으며 태권브이 2.0 베타 디자인 원형과 56㎝ 크기의 움직이는 휴머노이드 로보트 태권브이가 공개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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