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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축구, K-리그 인천에 1-2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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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축구, K-리그 인천에 1-2 패
  • 스포츠연예팀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7.2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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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맞붙는 온두라스가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와 친선경기에서 무릎을 꿇었다.

온두라스 올림픽대표팀은 25일 오후 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친선경기에서 라돈치치에게 두 골을 내주고 에밀 마르티네스(상하이 선화)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넣는데 그쳐 1-2로 패했다.

온두라스는 23일 인천과 연습경기에서는 0-1로 졌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선수단이 이 경기를 직접 관전한다는 소식에 온두라스가 발톱을 숨긴 것일까. 태극전사들로서는 해볼만 하다는 느낌을 받았을 법한 경기였다.

온두라스는 공격수 카를로스 파본(레알 에스파냐), 수비수 사무엘 카바예로(창춘 야타이), 미드필더 마르티네스 등 24세 이아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세 명을 모두 선발 출전시켰다.

4-4-2 포메이션에서 파본과 라몬 누네스가 최전방에 배치됐다. 누네스는 파본 밑에 처져 폭넓은 움직임을 보였다.

좌, 우 측면 미드필더에는 마르티네스와 리조베르토 파딜라가 나섰고, 중앙 미드필더로 마빈 산체스와 호르헤 클라로스가 호흡을 맞췄다.

포백 수비는 중앙에서 와일드카드 카바예로가 퀴아롤 아르주와 짝을 이뤘고, 좌우 풀백에 에릭 노랄레스와 다비드 몰리나가 섰다. 골문은 케빈 에르난데스가 지켰다.

리그를 계속 치러온 인천이 아직 짜임새가 덜 갖춰진 온두라스에 우위를 점해 나갔다.
전반 2분 만에 라돈치치가 아크 정면에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그의 왼발슛은 골키퍼를 맞고 나갔다.

인천은 전반 19분 결정적 득점 기회를 날렸다. 방승환이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들어 정면으로 공을 찔러줬지만 라돈치치의 왼발 논스톱 슛은 허공을 갈랐다.

온두라스는 안정적인 수비 운영에 중점을 뒀다. 좌.우 풀백은 공격 가담을 자제했다. 하지만 인천의 역습시 좌, 우 측면으로 빠르게 공이 투입되면 순간적으로 중앙에 공간이 생기는 등 빈틈도 보였다.

왼쪽 미드필더로 나선 마르티네스가 스피드와 기술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공격을 이끌었지만 최전방의 파본은 몸이 무거워 보였다.

온두라스는 전반 24분 파본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날린 오른발 프리킥이 첫 슈팅이었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뒤 온두라스는 후반 들어 14분 만에 파본과 누네스를 빼고 제퍼슨 베르날데스와 루이스 로다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11분 인천의 첫 골이 터졌다. 이준영이 오른쪽 진영을 파고 들어 올린 크로스를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페널티지역 정면의 라돈치치에게 연결됐고, 라돈치치는 침착하게 왼발로 차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온두라스는 6분 뒤 김영빈의 반칙으로 로다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마르티네스가 왼발로 차 넣어 균형을 되찾았다.

이후에도 공격의 고삐는 인천이 계속 쥐었다. 결국 후반 26분 보르코가 골 지역 오른쪽 깊숙이 파고들어 살짝 띄워준 공을 라돈치치가 반대편에서 헤딩으로 꽂아 넣어 승부를 갈랐다.

박성화 한국 감독은 "온두라스가 수비 중심적인 경기를 했다. 수비라인은 전체적으로 좋아 보였다. 하지만 체격조건이 좋은데 비해 민첩성은 떨어지는 것 같다. 측면을 많이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 하프타임에는 한국 올림픽대표팀이 그라운드에 나가 관중에게 인사하는 시간이 마련됐고, 안상수 인천시장은 선수단에 격려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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