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기지에서 미사일 담당 요원들이 탄도미사일의 발사 장치를 켜놓은 채 잠든 사실이 발각돼 군과 국가안보국(NSA)이 조사에 나섰다고 미 공군이 24일 발표했다.
미 노스다코타주(州) 미노트 공군기지 91미사일단(91st Missile Wing)에 소속된 요원 3명은 미사일 유도용 코드 장치가 있는 미사일경보시설에서 기지 복귀를 기다리던 중 잠든 것으로 알려졌다.
피터슨 공군기지의 대변인인 듀이 포드 대령은 미사일 발사코드가 정기적으로 변경된다며 이들이 잠들었을 당시의 발사코드는 이미 유효기간이 지났기 때문에 "아무 위험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핵무기와 관련 잇따른 관리 부실 사태로 물의를 빚고 있는 공군에 적지않은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핵탄두를 탑재한 B-52 폭격기가 캐나다 국경 근처의 미노트 기지에서 루이지애나주 바크스데일 기지까지 비행한 책임을 물어 공군 지도부를 대폭 교체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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