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배우 장쯔이(章子怡)의 약혼자인 비비 네보(43)는 누구인가.
뉴욕타임스(NYT)는 28일 타임워너 등 미디어 기업 등에 투자한 재력가이자 업계 거물이나 유명인들과 다양한 친분을 맺고 있으면서도 성장 배경이나 부의 축적 과정 등이 베일에 싸여있는 네보가 어떤 사람인지를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네보는 타임워너의 개인 최대 주주이자 한때는 골드만삭스의 최대 개인투자자이기도 했으며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과 그의 아들과도 가까운 사이다. 그는 2000년에는 가수 마돈나의 결혼식에도 참석했었다.
그러나 그의 몇몇 친구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은 그가 어떻게 자랐고 돈을 어떻게 벌었는지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하고 있고 미디어업계의 친구들 사이에서도 종종 국제적인 미스터리 인물로 불린다. 그는 언론의 인터뷰도 응하지 않고 있다.
그와 친분이 있는 사람들의 통해 전해진 얘기를 토대로 보면 네보는 루마니아 부카레스트에서 태어나 유아 시절에 부모를 따라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이사했다.
비아콤의 최고경영자를 지낸 그의 테니스 파트너인 프랭크 비온디 등 몇몇 지인들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는 화학회사를 경영했고 어머니가 1980년대에 죽은 뒤 약 1천만달러의 유산을 물려받았다.
20년전 맨해튼의 원룸 아파트에 살았던 그는 이 유산을 바탕으로 투자를 하고 대인관계를 넓히기에 나섰다. 그는 이후 부지런함을 바탕으로 열심히 일을 하면서 성공적인 투자와 거래를 통해 1990년대말 닷컴 거품 때 많은 돈을 벌었다.
그는 자신의 회사인 NV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타임워너의 상당한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그 지분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개인 최대주주일 것으로 업계에는 알려져 있다. 그는 주로 신생 뉴 미디어 기업들을 중심으로 25개 업체에 투자를 하고 있다.
그의 재산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기 어렵다. 포브스지는 그가 거부 명단에 포함돼야 할지를 알기 위해 그의 재산을 측정해보려다가 결국 포기했다.
그가 미디어업계의 거물 등 많은 사람들과 친분을 맺고 있지만 그에 대한 얘기는 인터넷에서도 찾기 어렵다.
타임워너의 리처드 파슨 회장은 "그는 아주 미스터리한 인물은 아니지만 대중에 공개되기를 꺼리고 있다"면서 "구글에서 검색해도 그의 전부를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캘리포니아주 말리부와 뉴욕의 맨해튼, 런던, 텔아비브에 집을 소유하고 있고 최근에는 장쯔이와 함께 베이징에서도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