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광고 수익을 언론사와 나누겠다는 다음의 대(對)언론 상생 제스처가 일단 주가에 득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9일 오후 1시30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다음은 전날과 같은 6만7천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가 2% 넘게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인터넷 주인 NHN이 3.18%, 네오위즈 3.33%, SK컴즈가 5.99% 빠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하고 있는 셈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뉴스섹션의 모든 배너광고에서 발생하는 매출을 언론사와 배분키로 한 다음의 조치가 주가에 장.단기적으로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창영 애널리스트는 다음 측의 이번 조치와 관련, "단기적으로는 뉴스공급자(CP) 추가이탈 방지와 조.중.동.매경.한경과의 관계회복이 기대되며, 장기적으로는 뉴스 콘텐츠의 질이 개선돼 트래픽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광고수익도 증가하는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조.중.동.한경.매경이 바로 다음으로 돌아가지는 않겠지만 포털 중 뉴스트래픽이 가장 많은 다음에서 빠지면 이들 언론사도 손해이기 때문에 다음이 관계개선을 위한 제스처를 취한 이상 관계를 회복하는 쪽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화증권 김동희 애널리스트는 "다음의 조치는 단기적으로는 언론사와 계속되는 갈등에 대한 해결의지 표명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며 장기적으로도 포털과 언론사가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실행시기는 아직 협의되지 않아 올해 내 실행될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다음의 뉴스 광고 수익 배분 조치로 언론사들은 기존 뉴스콘텐츠 제공 수익 외에 10∼70%의 추가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김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그는 "언론사 수익배분 예상금액은 올해 전체매출액 대비 0.35∼0.7%로 9억∼16억원, 내년에는 전체매출액 대비 0.34∼0.6%로 11억∼19억원 가량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체 매출액 대비 1% 이하로 다음의 수익에 미치는 타격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다음은 28일 뉴스 섹션의 배너광고 수익을 ▲광고 기여도 ▲매체별 인지도 및 신뢰도 ▲트래픽 기여도 ▲링크 형식 등에 따라 언론사와 나누기로 하고 해당 언론사와 차기 콘텐츠 공급계약 때 이를 반영키로 했다고 밝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