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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판 예금'판매 은행"1천만원 있어?서민은 저리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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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판 예금'판매 은행"1천만원 있어?서민은 저리 가.."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7.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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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들이 고금리 특판 예금을 내놓고 있지만 일부 은행은 최저 가입금액을 너무 높게 설정해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서민 금융소비자 홀대로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지적을 받은 적이 있는 외국계 은행들의 행태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지난 28일부터 하루만 맡겨도 최고 연 5.1%의 금리를 제공하는 MMDA 상품인 하이런 1호를 1조원 한도로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1인당 5천만원까지 예금자보호가 되는 장점도 있지만 최저 가입금액이 1천만원으로 서민 금융소비자들이 가입하기에 너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정기예금의 최저 가입금액을 시중은행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200만원으로 적용해 올 3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지적을 받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정기예금 가입액에 대한 제한이 없으며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1만원, 국민은행은 10만원을 적용하고 있다.

정기예금 최저 가입금액을 3천만원으로 설정해 물의를 빚었던 HSBC는 금감원의 지적 이후 최저 가입액을 100만원으로 낮췄지만 하루만 맡겨도 연 5% 금리를 지급하는 다이렉트 저축예금의 금리를 지난달 4.5%로 인하하면서 금리 상승세에 역행하는 처사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HSBC는 당시 금리가 4.0%였던 3천만원 이상 예금에 대해서는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해 거액 자산가에게 유리한 조치라는 지적을 받았다.

   외환은행도 29일 정기예금 상품인 `YES 큰기쁨예금'과 `YES CD연동 정기예금', `양도성예금증서'의 금리를 우대해 판매하면서 개인의 최저 가입금액을 1천만원으로 한정했다.

   반면 수협은행이 8월말까지 2천억원 한도로 판매하는 독도사랑해(海) 예금의 경우 6개월이상 가입시 연 6.3%, 1년제 가입시 연 6.5%의 고금리를 제공하지만 최저 가입액은 100만원으로 외국계 은행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고금리를 제공하는 특판예금의 상당수가 최저 가입액을 1천만원으로 설정하고 있어 여유 자금이 없는 서민들이 접근하기에는 문턱이 상당히 높다"며 "외국계 은행들의 서민 금융소비자 소외 현상이 심화하지 않도록 금융감독당국의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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