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에 비해 2.69달러, 2.1% 하락한 배럴 당 124.08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유가는 이날 장중 한때 배럴당 122.71달러까지 떨어지는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장 후반 소폭 반등해 낙폭을 줄이면서 마감됐다.
이로써 WTI 가격은 이달 들어서만 15.92달러 하락했고 지난 11일에 기록했던 최고치 147.27달러 보다는 약 23달러가 떨어졌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에 비해 2.93달러, 2.3% 떨어진 배럴 당 124.1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무엇보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2.4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큰 영향을 미쳤다.
상무부는 지난 2.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1.9% 증가했다고 발표, 시장의 기대치인 2.3%를 크게 밑돌았다.
특히 상무부는 지난해 4.4분기 GDP 성장률을 종전의 0.6%에서 마이너스 0.2%로 수정해 2001년 경기침체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혀 미국이 경기침체기로 접어들었다는 전망에 더욱 힘을 실어줬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기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위축되면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지난 1년간 미국의 원유 수요는 하루 평균 2천70만 배럴로 2004-2005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서밋에너지의 원자재 담당 애널리스트인 브래드 샘플스는 "수요가 저조하면 가격 전망을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시장은 미국과 유럽, 신흥시장의 경제전망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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