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항공 항공권 판매 대리점 ‘JYT투어'가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하고 현금결제 후 현금영수증 발행도 해주지 않아 소비자의 반발이 거세다.
서울시 구의동의 박모씨는 지난 7월 15일, 몽골항공 항공권 판매 대리점 JYT에 전화를 걸어 8월 15일자 항공권을 예약했다.
JYT 측은 박씨에게 “결제는 7월 이내로만 하면 된다”며 "결제 시 연락을 주면 계좌번호를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박씨는 타 여행사와 다르게 즉시 결제 처리안내를 하지 않아 의아하게 생각했으나 JYT 측이 결제기간의 여유를 준 것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15일 후 박씨는 함께 예약 한 친구의 항공권을 우선 결제하기 위해 JYT를 방문했다. 박씨의 친구는 항공권이 수 십 만원 고액이라 신용카드 결제를 요청했지만 JYT 측 직원은 대뜸 “신용카드 결제는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직원에 의하면 몽골항공권 판매점은 ‘원래 카드 결제가 안 된다’는 것.
카드결제를 하려면 본사에 찾아가 기존의 예약을 무효로 하고 다시 예약, 결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당황한 박씨가 직원에게 “예약 시 신용카드 사용불가 안내를 받지 못했다.반드시 현금 결제 해야 한다는 말도 못 들었는데 이제 와서 이렇게 처리해도 되는 거냐”고 항의하자 직원은 “외항사 몽골항공권을 판매하는 국내 업체의 시스템이 원래 그렇다"며 현금 결제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박씨는 JYT측에 "이미 예약된 항공권에 대한 결제만 본사에 가서 직접 할 수 있도록 해달라" 부탁도 해봤지만 직원은 “무조건 안된다.그렇게 하려면 본사 측과 처음 예약부터 다시하라"고 완강하게 버텼다.
예약 해 둔 탑승 날짜는 다가오고, 표를 다시 구하지 못할 거란 조급한 맘에 박씨는 다음날 JYT측에 연락해 현금 결제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 현금영수증을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JYT 측은 다시 "영수증도 안된다.꼭 영수증을 받고 싶으면 타 국내 항공편으로 몽골에 가는 고객 중 현금 영수증을 필요로 하지 않는 고객의 영수증을 가져와 처리해주겠다”고 말했다. 게다가 “전액 현금 영수증 처리가 안 될 수도 있지만 되는 만큼 처리해 주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박씨는 현재 “JYT측 일처리 방식을 도저히 납득 할 수 없었지만 떠날 날짜를 꼭 지켜야 하는 상황이라 일단 며칠 후 현금 결제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탑승 날짜가 다가와 항공권을 새로 구하는 게 어렵다는 걸 알고 JYT측이 이렇게 막무가내인 것 같다"며 "몽골항공 항공권을 거의 독점 판매하다시피 하는 JYT측이 소비자를 상대로 횡포를 휘두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JYT 측은 "몽골항공이 ‘IATA' 라는 항공권 통합 시스템에 속해 있지 않아 항공권 판매시 반 수동적으로 일이 처리되고 있다"며 "해당 소비자가 카드 결제를 요구해 ’IATA' 시스템이 갖춰진 본사로 가서 결제하라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JYT측은 몽골항공 판매 대리점이라 2억원을 항공사 측에 지불하고 권한을 대여 받아 항공권을 예약, 판매하고 있다”며 "박씨가 구하기 어려운 좌석을 부탁해 힘들게 예약한 것인데 본사 측에 결제 할 거면 뭣 하러 우리가 어렵게 구한 좌석을 박씨에게 주겠냐"며 반문했다.
신용카드 결제 거부에대해선 "박씨한테 "계좌번호를 알려주겠다"고 말했는데 박씨가 신용카드 결제하겠다는 말없이 "알겠다"고 해 이해된 거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몽골 항공은 몇 년 째 이런 시스템으로 운영돼 왔고, 예약하는 고객들에게도 계좌 번호 알려준단 말만 할 뿐 매번 카드결제는 안된다고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별 탈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씨가 감정을 내세워 문제를 이렇게 확대한 이상 박씨에겐 항공권을 팔 의사가 없음을 전달해달라"고 덧붙였다.
박씨는 지난 1일 항공권 예약 시 함께 주문한 비자를 우선 발급 받으러 JYT 측에 방문했다가 직원으로부터 “표를 팔지 않겠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측에 제보하는 게 박씨의 자유이듯 팔기 싫은 고객에게 안파는 것도 내 자유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해왔다.
박씨는 "JYT 측이 소비자의 권리를 무시한채 이같은 횡포를 부려 어떻게 대응할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