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뇌수막염 환자가 평년에 비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소아전염병감시체계와 학교전염병감시체계를 통해 보고된 바이러스 뇌수막염 환자수를 집계한 결과 지난 5월 마지막 주부터 매우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5.25∼7.19(제22주∼29주)일 사이에 보고된 바이러스 뇌수막염 발생은 지난 2003∼2007년 평균치를 크게 넘어섰다. 표본 의료기관당 환자 수는 1주만 빼고 지난 5년 동안의 평균치에 표준편차의 2배를 더한 수를 상회했다.
올들어 지난 달 19일까지 신고된 환자 수는 1천922명이다. 이들 가운데 3∼14세 환자가 1천765명으로 91.8%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남, 강원, 전남, 광주에서 다른 시도에 비해 발생률이 높게 집계됐다.
주로 6∼7월에 유행하는 바이러스 뇌수막염은 장바이러스(enterovirus)가 원인이며 흔히 세균성 뇌수막염과 구별해 무균성 뇌수막염으로도 불린다. 콧물 등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에 직접 접촉하거나 환자가 만졌던 물건을 접촉하다 전파될 수 있다. 감염된 영아의 기저귀 교환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잠복기는 3∼7일 정도이며 주로 발열, 두통, 구역질,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세균성 뇌수막염은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으며 청력 소실, 간질, 뇌성마비 등 심각한 뇌신경 손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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