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K2봉 원정도중 6명의 산악인이 조난을 당했으며 이들 가운데 한국 국적의 산악인들이 포함돼 있다고 K2 원정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는 웹사이트 K2클라임닷넷(http://www.k2climb.net)이 3일 전했다.
사이트에 따르면 K2봉 정상 아래쪽의 협곡지대인 '보틀넥(Bottleneck, 해발 8천211m)'에는 3일 자정(현지시간)을 넘긴 시간까지 현재 모두 6명의 등반가들이 정지상태로 머물러 있다.
지난 1일 정상정복에 나섰다 사흘째 이곳에 발이 묶인 이들은 네덜란드인 윌코와 아일랜드인 제라드, 프랑스인 우게, 노르웨이인 롤프 바 등이며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국인 등반가들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원정대 가운데 한국인과 세르비아인이 사망했다는 dpa 통신의 보도와 달리 K2클라임닷넷은 사망자는 지난 1일 정상 공략 중 추락한 세르비아인 1명 뿐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캠프4에 머물고 있던 다른 한국인 산악인들과 고산지대 전문 구조요원 등이 구조팀을 꾸려 보틀넥으로 향하고 있다.
사이트에 따르면 한국과, 노르웨이, 네덜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세르비아 국적의 원정대는 지난 1일 오전 1시께 해발 8천m의 캠프4를 출발, 정상정복에 나섰다가 하산길에 거대한 얼음조각이 무너져 내리면서 고정로프를 휩쓸고 가는 바람에 고립됐다.
이와 관련, 주파키스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파키스탄산악회와 현지 여행사 등을 통해 다각도로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나, 현지 기상 및 통신 사정이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베이스캠프를 통한 현지 상황은 현지시간 정오께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dpa 통신은 2일 히말라야 K2봉 정복에 나섰던 국제원정대가 조난사고를 당해 한국인 1명을 포함해 2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은 사망자 2명은 국제원정대에 참가한 한국과 세르비아 출신이며 원정대 17명 가운데 사망자들을 제외하고 현재 7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으며, 파키스탄산악회 대변인은 실종자 7명 가운데 한국인 2명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또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K2봉 정복에 나섰던 7명의 등반객들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5명의 다른 등반객들이 고정로프 없이 해발 8천m 지대에서 밤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