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은 3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 출전해 홈런 더비 1위를 달리고 있는 김태균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했다. 1997년, 1999년에 이어 통산 3번째 홈런 레이스 우승이다.
박재홍은 김태균과 함께 나란히 홈런 3개를 때려 연장전에 나섰다.
어느 한 선수가 먼저 홈런을 날리면 경기가 끝나는 서든 데쓰 방식으로 치러진 연장전에서 박재홍은 2번째 타석 만에 왼쪽 담장 깊은 곳으로 홈런을 날려 레이스를 마무리지으며 상금 200만원을 부상으로 챙겼다.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강타자들이지만 홈런 레이스에 나선 선수들은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듯 예상외로 저조한 기록을 보였다.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한 축인 이범호는 잔뜩 힘을 줘 쳤지만 펜스를 하나도 넘기지 못했다. SK 와이번스 소속 이진영은 1개를 넘기는데 그쳤다.
한화의 더그 클락과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 역시 2개에 그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엄청난 환호를 받고 등장한 롯데의 카림 가르시아는 담장 뒤로 2개를 날려보내는데 그쳤지만 장외로 넘어가는 파울 홈런을 수 차례 기록해 아쉬워했다.
한편 홈런 레이스와 별도로 치러진 베이징올림픽 쿠바 대표팀과 네덜란드대표팀 선수들의 홈런 레이스도 관심을 끌었다.
네덜란드 대표로 출전한 퍼시 이세니아가 1개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해 망신살이 뻗친 가운데 척 스미츠와 샤놀 아드리아나가 각각 홈런 1개를 쳐 동률을 이뤘다. 두 선수가 맞붙은 연장전에서 아드리아나가 먼저 홈런을 때려 1위를 차지했다.
`빈타'에 시달린 네덜란드 타자들과 달리 쿠바의 강타자들은 홈런 레이스다운 시원한 모습을 보여줬다.
율리에스키 구리엘이 이전까지 레이스에 참가한 선수들 중 가장 많은 4개의 홈런을 쳐 분위기를 달구자 알렉시스 벨이 나와 무려 7개의 홈런볼을 관중석 펜스 깊숙한 곳으로 날려보냈다.
그러나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맨 마지막에 등장한 요즈바니 페라사 마린은 별로 힘도 들이지 않는 듯했지만 무려 홈런을 9개나 때려내며 쿠바 선수들 중 최고 슬러거로 탄생했다.
한국,네덜란드,쿠바를 대표하는 3명의 홈런 타자들은 올스타전 5회가 끝난 뒤 열리는 `G마켓 월드 홈런레이스'에 출전해 정면 승부를 벌인다.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1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KIA의 경기.
SK 박재홍이 3-3으로 맞선 1회말 2사3루에서 2루타를 쳐 역전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