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기로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만을 골라 촬영한 남성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간 큰' 여대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4일 휴대전화기로 여성의 신체 부위를 촬영한 남성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공갈)로 윤모(20.여)씨 등 여대생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 등은 지난 1일 오후 11시30분께 마포구 합정동의 한 횟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이모(28)씨가 휴대전화로 자신의 다리를 몰래 촬영한 것을 알고 휴대전화를 빼앗은 뒤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최근까지 9차례에 걸쳐 1천2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태원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미국 명문 대학원 유학생인 이씨의 휴대전화에 자신들의 사진 외에 수많은 여성들의 사진 100여점이 저장돼 있는 것을 확인하고 협박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들은 협박에 시달리던 이씨가 경찰에 신고해 덜미를 잡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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