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은 4일(현지시간) 시카고 소재 채용정보 조사업체인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hallenger Gray & Christmas)'의 발표를 인용해 지난달 해고 발표 규모가 10만3천312건으로 작년 7월(4만2천897건)보다 141%나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경기침체기의 막바지인 2001년 11월 이후 6년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7월 해고규모는 지난 6월(8만1천755건)보다는 26% 증가한 것이다.
이로써 미국 기업들은 올들어 7월까지 57만9천260건의 해고를 발표, 작년 동기대비 3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고유가에 허덕이고 있는 항공사들을 포함한 운송업이 1만7천5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금융업 1만5천517건, 소매 1만2천160건 등의 순이었다.
기업들은 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주택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는 등 경기가 부진한 양상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일자리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7월 미국의 실업률이 5.7%로 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취업자 수가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민간 경제조사기관인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7월 고용동향지수(ETI)도 112.1로 전달보다 0.9% 하락했다.
콘퍼런스보드의 캐드 레버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월간 일자리 감소를 막기에는 경기가 너무 취약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고용시장이 조만간 회복되지 않는다면 내년 초에는 실업률이 6%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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