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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텃세 무섭네"..한빛소프트 게임단 해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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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텃세 무섭네"..한빛소프트 게임단 해체 위기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8.05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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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게임업체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이하 T3)에 인수된 한빛소프트가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임단 `한빛스타즈'의 매각 계약을 맺었지만 여론의 곱지 않은 시선과 다른 게임단의 반발로 매각계약이 무산되면서 팀이 해체될 위기에 처했다.

   이 경우 12개팀으로 구성돼 온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가 11개팀으로 축소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업계는 우려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빛소프트는 최근 게임아이템 거래업체인 아이템매니아와 한빛스타즈 매각 계약을 맺었으나 이날 열리는 한국e스포츠협회 전략위원회 회의에서 아이템매니아의 협회 이사사(社) 가입을 승인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정관상 전략위원회에서 아이템매니아의 이사사 가입을 승인해야 팀의 프로리그 참가가 가능하지만 일부 대기업 이사사들은 게임아이템의 현금거래를 중개하는 아이템매니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이유로 승인을 거부할 방침이다.

   다른 업체들 역시 같은 이유로 아이템매니아의 이사사 가입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아이템매니아의 이사사 가입이 극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경우 아이템매니아는 프로리그에 참가하지 못하게 돼 계약을 파기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빛소프트와 T3 역시 마케팅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게임단을 연간 1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써가며 운영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다른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 팀이 해체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는 우리나라 대표 콘텐츠산업 중 하나인 e스포츠의 미래를 위해 팀 해체만은 피해야 한다는 반응이다.

   아이템매니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론만으로 팀의 프로리그 참가를 막는 것은 합리적인 판단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 팀 해체라는 최악의 사태에 대한 대안 없이 이사사 가입을 거부하는 것은 선수의 장래와 e스포츠 팬들을 도외시하는 처사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마찬가지로 아이템매니아 또한 적극적인 사회 공헌 활동이나 e스포츠 지원 방안 등을 내놓음으로써 여론의 부정적 시선을 되돌리기 위한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업계에서는 충고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제2의 도약과 전환을 준비해야 할 국내 e스포츠산업에서 팀 해체라는 불상사가 생기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며 "특정 기업의 참여를 막음으로써 전체 판을 위축시키는 최악의 수 대신 선수와 팬, 산업 모두를 위한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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