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신영이 22일 새벽 라디오 진행 도중 눈물을 흘렸다.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한 故 이언과 함께 출연했던 MBC FM ‘신동, 김신영의 심심타파’의 방송에서 김신영은 오프닝을 시작 하면서부터 울먹이는 목소리로 간신히 멘트를 이어갔다.

김신영은 “나는 개그우먼이고, 신동 씨도 웃음을 드려야 하는 캐릭터인데 오늘 같은 날은 개그우먼이라는 게 많이 회의가 느껴진다”며 “이렇게 힘들수록 더 큰 웃음을 드려야 할까. 같이 슬퍼하면 안되나 하는 생각도 든다. 아직도 방에 故 이언 씨가 사준 모자가 있는데 사준 사람은 이제 없다"고 말했다.

함께 진행하는 신동이 김신영에게 "故 이언 씨에게 한마디 하라"고 하자 그는 "너무 보고싶다. 최강칠우 끝나면 깜짝 놀라게 해 줄 거라고 약속을 했는데 오기로 약속해 놓고, 안오니까 좀 서운하기도 하고, 웃으면서 보내줘야 하는데 철없고, 바보처럼 보내서 미안하다”며 또 다시 눈물을 쏟아냈다.

이어 “오늘까지만 슬퍼하겠다”며 청취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신동은 “故 이언 씨를 기리며 조용한 분위기와 노래로 방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신영의 눈물로 얼룩진 이날 방송은 이언이 생전에 좋아했던 노래와 추억이 담긴 사연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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