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소유진이 지난 22일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서 서태지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소유진은 22일 KBS 2라디오 '소유진의 FM인기가요'의 금요일 고정 코너인 '김광진의 뮤직펀드'를 진행하던 중 코너 고정 출연자인 김광진과 서태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데 소유진은 이날 다분히 오해를 살만한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서태지 팬들과 청취자들로부터 맹 공격을 받았다.

이날 김광진은 “서태지 음반이 희소성으로 인해 고가에 판매,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15주년 기념음반은 9만 7900원이라는 고가에 팔렸지만 1만5000장이 하루 만에 매진됐다. 현재 그 음반은 100만원이 넘는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고 하더라“는 말을 했다.

그러자 소유진이 “15주년 앨범이 왜 그렇게 비싼지 모르겠다. 패키지로 묶었나?”라고 말한 뒤 “서태지는 참 장사 잘해”라고 말한 것.

이에 방송이 나간 뒤 청취자들은 극도로 반발심을 드러내며 소유진을 공격했다.

“우리나라 대표 뮤지션을 장사꾼 취급하냐”며 “너무 화나고 속상하다, 앞뒤 사정 모르고 들은 사람이 있다면 불황기에 고가 음반을 팔아 전략적으로 성공한 사람 취급 받지 않겠냐”며 소유진의 발언을 쏘아 붙였다.

또 “개인적으로 혼자 생각하는 건 자유지만 듣는 청취자가 많은 상황에서 DJ가 그렇게 말한 것은 자질까지 의심스럽게 한다”고 꼬집는 사람도 있었다.

이에 청취자들은 소유진이 서태지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성토하며 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소유진 측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하할 의도는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