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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이 자꾸 커지네"..삼성화재 온라인보험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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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이 자꾸 커지네"..삼성화재 온라인보험 진출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8.27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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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업계 1위 업체인 삼성화재가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업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삼성화재의 참여로 보험료 가격 경쟁이 불붙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가입자 입장에서는 보험료가 내려간다는 의미여서 반가운 소식이지만 실제 보험업계에서는 삼성화재가 보험료 인하 경쟁을 주도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더 많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온라인 차보험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손해보험사 중 유일하게 온라인 차보험 시장에 진출하지 않은 회사였다.

   그러나 삼성화재 측은 최근 "그동안 수익성이 전제되지 않는 한 진출하지 않는다는 원칙이었으나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어 수익성도 다시 짚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증권가에서는 자동차보험 시장의 경쟁이 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고 그로 인해 손해보험사들의 주가가 줄줄이 빠졌다.

   삼성화재가 온라인 차보험 시장에서 싼 보험료로 공격적 마케팅에 나서면 이미 진출해 있던 다른 업체들도 따라서 보험료를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삼성화재가 보험료 인하 경쟁에 적극 나서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온라인 차보험 시장에 주력하면 기존의 오프라인 상품과 설계사 조직이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는 설계사 채널을 가장 큰 경쟁력으로 삼는 회사인데 온라인에 주력하면 설계사들이 반발할 테고 제1의 경쟁력을 스스로 포기하는 셈이 된다"고 말했다.

   또 설계사들의 불만 탓에 온라인 차보험의 거의 유일한 마케팅 수단인 광고도 하기 힘들다.

   이미 지금도 최고 수준의 보험료를 받으면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보험료는 비싸지만 그만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일종의 '명품' 전략을 써왔는데 굳이 온라인이라고 이를 버리겠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는 "진출 시기나 사업 방식, 보험료 수준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금융감독 당국 관계자는 "온라인 차보험 시장이 워낙 급팽창하면서 삼성화재도 언제까지 외면할 수만은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그러나 당장은 온라인 시장에 한 발 걸치는 수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결국 가입자 입장에선 삼성화재의 진출로 보험료 인하 효과를 누리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온라인 차보험사들은 경쟁 심화를 우려하면서도 온라인 차보험의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도 품고 있다.

   하이카다이렉트 관계자는 "삼성의 진출로 온라인 차보험 시장 자체가 커지면 이미지도 좋아지면서 긍정적 효과가 있겠지만 시장 규모가 그대로라면 경쟁만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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