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에게 방송사들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끼가 많기로 소문난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이용대 선수가 27일 오전 방송사의 과열경쟁으로 의도하지 않은 ‘방송사 겹치기 출연’을 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오전 동시간대 방송된 SBS '이재룡 정은아의 좋은 아침'(이하 좋은아침)과 KBS 2TV '여유만만'에는 이용대 선수와 그의 가족들이 동시에 등장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좋은 아침'의 한 제작진은 "'좋은 아침'이 먼저 이용대 선수와 가족들의 방송 출연에 대해 허락을 받았고 녹화를 끝낸 상황이었다"면서 "그런데 그때 '여유만만' 팀이 29일 방송하기로 약속하고 '좋은 아침' 팀에 양해를 구해 녹화에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약속을 깨고 27일 방송을 내보냈다. 보면서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 어떻게 된 상황인지 '여유만만' 팀에 전화했으나 모두 전원이 꺼져 있었다"고 전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작진은 또 "이때문에 이용대 선수의 스케줄을 관리하는 소속사에서도 굉장히 난감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청자들은 같은 시간 '겹치기 출연'하는 이용대 선수를 보며 반가워 했지만 일부에서는 "이용대 선수가 방송사의 과열 경쟁에 이용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향후 해당 문제가 어떻게 풀려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