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의 '헌법파괴-종교차별 이명박 정부 규탄 범불교대회'가 정부의 잇단 설득 작업에도 불구하고 27일 예정대로 열릴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장경동 대전 중문침례교회 담임 목사가 불교 비하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장경동 목사는 지난 1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스마일 전도 축제'에서 "스님들은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빨리 예수를 믿어야 한다"며 "불교가 들어간 나라는 다 못 산다"고 불교를 비하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아 파문이 일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장 목사는 "내가 경동교(장경동교)를 만들면 안 되듯이 석가모니도 불교를 만들면 안 되는 것"이라며 "원불교나 통일교도 만들면 안 되는 것이었다"는 주장도 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앞서 장경동 목사는 지난 2월 'CBS 파워특강'에서도 "스님은 제일 회개시키기 어려운 사람"이라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었다.
이같은 장경동 목사의 불교비하 발언에 대해 ‘뉴하이트’ 기독교 사회책임 운동 공동대표 서경석 목사는 27일 SBS 라디오 '김민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입장을 밝혔다.
서 목사는 "굉장히 아쉽게 생각한다"며 말문을 연 뒤, 장경동 목사의 발언이 공공자리에서 한 발언이냐 아니면 예배시간에서 기독교인들끼리 한 이야기냐는 구분이 필요하다며 '발언의 장소'에 따라 "조금 관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또 다른 화제를 낳고 있다.
장목사의 불교비하 발언이 알려지자 네티즌들로부터 이를 비판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정말 불교 믿는 나라가 못 사는지 따져보자”는 글이 게재돼 눈길을 끌고 있다.
또 중국, 인도, 일본 등의 나라를 예로 들며 장목사의 발언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장경동 목사 발언 - 지루하지만 읽어주세요. (1) 불교믿으면 못산다. : 맞습니다. 불교는 원래 잘사는 법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욕심을 버리고 세상을 버리고 관계를 버리고 ... 라고 가르칩니다. 외냐면 세상은 허무하기 때문이라는 거지요. 그래서 승려들의 옷은 색을 쓰지 않습니다. 세상 것은 허무한데 매달려선 안되니 부자되려고 노력하면 그건 부처의 뜻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겁니다. .. 그렇지 않을까요? 석가모니도 왕좌를 버리고 수행을 위해 떠났잖아요? 부자가 목적이 아니라 깨닫는게 목적, 참 훌륭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