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100여 명이 탄 수단의 민간항공기가 26일 다르푸르 상공에서 납치됐다고 알-자지라 방송 등이 보도했다.
수단의 '선 에어' 소속인 이 여객기는 현지시각으로 어제 오후 4시 40분쯤 수단의 내전 지역인 다르푸르의 니아라 공항을 이륙한 직후 납치됐다고 항공사 직원이 전했다.
이 직원은 "수도 하르툼으로 떠난 여객기의 기장이 비행기가 납치됐다고 니아라 공항 당국에 알려왔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선 에어의 보안담당인 하마자 하산은 피랍 여객기에는 승객 100여 명이 탑승했고, 기종은 보잉 737이라고 밝혔다.
피랍 여객기는 프랑스로 향하던 중 급유를 위해 리비아에 착륙했으며, 이 비행기에는 수단의 반군에서 활동했던 간부급 3명이 탑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르푸르에서는 2003년 2월 정부군과 기독교계 흑인 반군조직 간에 내전이 발발한 이후 5년 동안 민간인 30만 명이 숨지고 25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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