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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이어폰, 한국엔 기술자 없어 고장나면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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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이어폰, 한국엔 기술자 없어 고장나면 버려"
  • 백진주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8.28 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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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어 고장나면 무조건 버려!"

 

미국의 헤드셋 전문업체인 플랜트로닉스에서 수입, 판매하는 일부제품이  무상AS기간이 지나면 어떠한 경우에도 수리를 받을 수없어 소비자 불만으로 이어졌다.

제품을 국내에 판매하면서 AS를 담당할 엔지니어를 확보하지 않아 벌어지고 있는 사태다. 

서울 만리동의 김모씨는 1년 7개월 전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플랜트로닉스의 D655 블루투스(무선)이어폰을 9만 9000원에 구매했다. 3개월 전부터 전원에 이상이 생겼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아 처리를 못하다 지난 26일 겨우 한국 총판 측으로 AS관련해 문의했다.

그러자 "무상AS기간인 1년이 경과되어 AS가 불가능하다"며 "한국에는 엔지니어가 없으니 고장 난 제품은 다시 사용할 수 없다"는 어이없는 답변을 받았다.

'무상AS기간동안에는 고장이 날경우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지만 무상기간이 지난 후에는 고장난 제품을 반납 하는 조건으로 7만 7000원에 동일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는 것이 업체 측이 제시하는 AS규정이었다. 

기가 막힌 김씨가 인터넷쇼핑몰에서 제품가격을 확인해본 결과 현재 6만 5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사실도 알았다. 결국 AS기간이 경과된 고장제품은 미련없이 버려야 한다는 결론이었다.


김씨는 "저가의 제품도 아닐뿐더러 가격을 떠나 이런 허무맹랑한 AS규정이 황당하기 짝이 없다"며 기막혀했다.

이어 "무슨일이 있어도 꼭 AS받아야겠고 차후에도 이런 황당한 일을 당하는 소비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소비자가만드는신문에 제보하게 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한국총판 관계자는 "국내에는 AS가능한 기술자가 없고 미국으로 보내 AS를 할 경우 구매가격 이상의 비용이 추가됨으로 기존의 방식으로 AS처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 구매가격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상담원과의 상담을 통해 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고 답했다.

재생제품으로 교체하는 애플의 AS정책처럼 미국 본사에서도 AS서비스가 없는 것인지 문의하자 "미국 본사에서는 AS가 가능하다"고 답해 업체 고유정책은 아님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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