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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앤앰방송, 앵무새 멘트에 오리발 상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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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앤앰방송, 앵무새 멘트에 오리발 상술 "
  • 김미경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8.28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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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오리발' 장사 9단 아닙니까?"


케이블TV 업체인 씨앤앰(C&M)이 오리발식 마케팅과 실망스러운 고객 서비스로 소비자의 원성을 샀다.

경기 양주에 사는 유모씨는 지난해 초 아이에게 유아프로그램을 보여주기 위해 유선방송을 알아보던 중 씨앤앰방송이 9900원에 디지털방송까지 볼 수 있다고 해서 가입을 했다.

가입한 후 1년이 될 무렵 디지털방송 상품이 1년 동안만 9900원이고 그 후 1만3000원으로 요금이 인상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고객센터에 전화해 "요금이 인상된다는 약정을 듣지 못했다"고 항의하니 담당자가 "9900원에 방송을 시청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씨는 인상된 요금으로 카드 결제가 되는 걸 두 달이 지나서야 알게 됐다.

고객센터에 전화해 따지니 "모르는 내용"이라고 발뺌하며 "다시 처리해주겠다"고 했다.

그 후로도 처리가 안 돼서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 달가량을 계속 전화해 "도대체 왜 조치가 안 되느냐"고 물어봐도 "죄송하다. 속히 조치하겠다"고 건성으로 답변했다.

또한 고객센터에 전화한 기록만 남고 담당부서 직원과 통화한 기록은 남지 않아 매번 전화할 때마다 상황설명을 해줘야 했다.

3개월이 지나도록 매번 앵무새 같은 답변에 지쳐 "안볼 테니까 콘솔박스 떼가라"고 하니 "내일 전화 드리겠다"고 한 후  연락이 없었다.

그리고 3일후부터 약 1주일간 방송이 안 나와 '이제 끊었구나'라고 생각할 때쯤 다시 방송이 나오더니 연체된 요금으로 고지서가 발송돼 왔다.

유씨는 "처리해준다고 말한 지가 5개월이 넘었다. 고객 불만에 나 몰라라 하는 오리발식 마케팅, "처리해드리겠다"고 반복멘트만 날리는 실망스러운 서비스 등 한 지역을 대표하는 케이블방송사가 어찌 이럴 수 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씨앤앰 관계자는 "초창기 건이라 약관상에 금액 인상과 관련된 내용이 누락돼 있었고, 현장 직원도 처리과정에서 미숙했다. 찾아뵙고 죄송하다 말씀드리고 환불해드렸다. 일주일 동안 방송이 나오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원인을 파악해 AS해드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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