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병원들이 환자를 뺑뺑이로 따돌림해 제대로 치료한번 못받은채 돌아가시게 할수있습니까? 가족들이 임종도 지켜보지 못한 채 어머니를 보내야했던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충남 논산에 사는 이모씨는 지난 7일 어머니가 갑작스런 복통을 일으키자 구급차를 불러 광주병원에 모시고 갔다.
검사 결과 병원 측은 "심부정맥으로 인한 상장간막 동맥 경색으로 수술이 필요하다"며 "전남대에 의뢰했더니 오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다음날 오후 5시 전남대병원에 도착했다. 2시간가량 검사만 하고 있어 답답한 이씨가 "빨리 수술을 해 달라"고 요청하자 병원 측은 "30~40분이면 의사가 온다. 기다리라"고만 했다.
그리고 한 의사가 오더니 "담당의사가 해외 학회에 갔다. 서울 아산병원을 연결해 주겠다"고 말했다.
전남대병원에 도착한지 3시간이 지난 상황이었다.
이씨는 한시가 급한 상황이라 억울함을 참고 서울에 있는 아산병원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 시간도 늦고 해서 확인 차 전남대 병원에 전화해 "서울 아산병원에 연락이 된 상태인지 응급구조사에게 물어봐 달라"고 했더니 "걱정말라"고 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해보니 아산병원은 "전남대병원에서 연락 받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 이미 예약된 환자가 너무 많다. 연락을 받았다면 오지 못하게 했을 것"이라며 "우리가 못하는데 왜 오라고 했겠냐"며 전혀 딴소리를 했다.
청천벽력 같은 말에 이씨가 병원측에 통사정을 하니 아산병원측은 서울의 다른 병원을 알아봐줬다. 그러나 모두 자신이 없다거나 환자가 많다는등의 이유로 내원을 거절했다.
어머니의 상태는 갈수록 위중해져갔다. 어머니의 상태를 진찰한 의사는 "이미 늦었다. 하루 이틀밖에 시간이 없다. 빨리 가족들을 부르라"고 했다.
그때가 새벽 3시였고 그날 오전 8시경 어머니는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씨는 "다른 가족들이 올라오고 있었지만 이미 돌아가신 어머니의 시신 앞에 설 수 밖에 없었다. 어차피 못하는 수술, 서로 뺑뺑이 돌리지만 않았어도 엄마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족, 친지들도 다 보고 돌아가셨을 것"이라고 눈물을 쏟았다.
그는 "광주병원의 의뢰서와 CT촬영 필름을 가지고 갔음에도 전남대병원은 어떻게 3시간이 지나서야 담당의사가 없다고 말할 수 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아산병원에 분명히 연락을 했다. 환자의 병명은 85% 이상의 사망률을 보이는 심각한 질병이었다. 본원의 의사는 환자의 응급 진료와 본원에서 치료 불가능한 상황시 상급병원으로 전원하는 원칙에 충실했다. 상급병원으로 전원을 보낸 것은 환자를 살리고자하는 모든 의사들의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응급실 당직의사는 광주병원에서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 연락을 받았다면 환자의 병명 및 상태를 듣고 본원의 사정을 설명해 타 병원으로 이송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광주병원 측은 "전남대병원에 통화하는 것을 보호자가 옆에서 지켜봤다"고 반박했다.
시간을 지체했다는 주장에 전남대병원은 "본원에 도착한지 30분 만에 당직의사의 진료가 이뤄졌고 이후 전원이 결정되기까지 30분이 더 소요됐다. 하지만 진료비 계산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져 1시간이 더 소요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씨는 "2시간 반이 지난 뒤에 "교수가 없으니 아산병원으로 가야한다"는 말을 들었다. 수술이 가능하다고 해서 왔는데 의사가 없어 수술도 못하면서 검사만 했다"고 분개했다. 그러나 수납을 해야 뒷처리가 이뤄지기 때문에 수납을 먼저 했다. 그 뒤 볼일이 있어 밖에 나간 남편에게 연락하니 급히 돌아와 10여 분간 실랑이를 벌였다"고 반박했다.
그는 "85% 사망률을 보인다면서 아산병원에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위험한 환자를 무작정 올려 보낼 수 있냐?"며 "아산병원 의사도 "이런 환자를 연락도 제대로 하지 않고 올려 보내다니 무책임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산병원 관계자도 "전남대병원이 전혀 연락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를 보냈다. 도착 당시 환자가 의술로써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였다. 중환자실이 꽉 찬 상태라 근처 병원의 중환자실을 수소문해 1~2시간 머물다 환자 동의하에 옮겨갔다. 전남대병원 응급실에서 누가 전화를 했는지 한 사람, 한 사람 다 확인했는데 보냈다는 사람과 끝내 통화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전대병원이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기 보다는 환자를 가려서 받아 돈벌이
에 치중을 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는 사건이었습니다..
또 나름 변명은 하겠지만... 이러한 사례들을 모아보면 진실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