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콘다 사건'의 주인공인 정정아가 화제가 되면서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피해자가 되어했던 불운의 인물들이 다시금 관심을 받고 있다.
정정아는 최근 진행된 KBS '해피투게더 시즌3'에 출연해 아나콘다 사건 후 방송활동을 중단해야했던 사연과 그 후 어려웠던 생활을 고백하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사고는 지난 2005년 KBS '도전 지구 탐험대' 촬영차 아프리카에서 한 부족과 촬영하는 도중 여전사 부족의 힘을 상징하는 아나콘다를 잡는 시범을 보였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정정아는 4m의 아나콘다에게 물렸고, 이후 '안전불감증'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결국 방송을 중단해야만 했다.
정정아의 경우처럼 안전에 대한 대비없이 방송에 임했다가 생명까지 잃어야 했던 경우도 있었다.
1999년 탤런트 故김성찬이 KBS '도전 지구 탐험대' 촬영차 라오스 오지를 다녀온 뒤 뇌성 말라리아에 감염돼 사망해 그의 맛깔스런 감초연기를 사랑했던 팬들을 가슴아프게 했고 성우 故장정진은 KBS의 한 예능프로그램을 녹화도중 떡먹기 게임을 하다 목에 걸려 기도 폐색에 의한 저산소성 뇌경색으로 사망했다.
그런가 하면 개그맨 김기욱이 SBS 'X맨'에 출연해 말뚝박기 게임을 하다 넘어져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져 왕성히 활동했던 시기에 방송을 접어야했고 장애판정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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