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콘다 사건'으로 2년 동안 방송 활동을 접어야 했던 정정아가 화제가 되면서 '방송안전 불감증'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방송인 정정아는 28일 방송된 '해피투게더-시즌3'에 출연해 아나콘다 사건과 관련된 힘겨웠던 시절을 털어놨다.
지난 2005년 KBS '도전지구탐험대'의 아프리카편에 출연한 정정아는 콜롬비아 야르보 부족 체험을 하다 아나콘다에 오른쪽 팔을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20일 이상 굶은 4m 크기의 아나콘다와의 촬영을 강행하고, 상처 치료보다 촬영을 우선시했던 외주 제작사의 촬영 과정이 폭로됐다. 또한 탤런트 김성찬이 1999년 같은 프로그램에서 말라리아로 사망한 사건이 함께 거론되며 '방송안전 불감증'이라는 타이틀로 기사화, 논란이 거세지면서 사건의 피해자였던 정정아마저 2년 동안 방송을 쉬게 됐다.
정정아는 “방송을 쉬는 동안 가장 힘들었던 것은 다름 무엇보다 부모님을 걱정시켰던 죄스런 마음이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부모님은 방송 일을 접고 쉬고 있는 딸이 기죽을까봐 전화를 걸어 다른 말은 없이‘돈 부쳤다’는 한 마디 말만 하고 끊었다. 30살에 부모님이 주신 돈으로 생활하는 것이 가장 죄송스러웠다”고 고백했다.
정정아는 쉬는 동안 생활비를 벌기 위해 길거리 좌판에서 직접 만든 액세서리를 팔기도 했다고 밝혀 출연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정아의 미니홈피를 찾아 "힘내라" "앞으로 방송에서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격려했다.
정정아가 화제가 되면서 불운의 인물들도 재조명되고 있다.
탤런트 故 김성찬은 1999년 말라리아 약을 먹지 않고 '도전 지구 탐험대' 촬영차 라오스 오지를 다녀온 뒤 뇌성 말라리아에 감염돼 뇌사상태에 빠져 10여일 후 사망해 팬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또한 2004년 9월 '달려라 하니'의 홍두깨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성우 故 장정진은 KBS의 한 예능프로그램 녹화 도중 떡먹기 게임을 하다 목에 걸려 기도 폐색에 의한 저산소성 뇌경색으로 사망했다.
개그맨 김기욱은 2005년 SBS 'X맨'에 출연, 말뚝박기 게임을 하다 넘어져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져 왕성히 활동했던 시기에 방송을 접어야했다. 당시 응급실로 갔을 때 의사가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고 진단했을 정도로 심각했던 상황이었고, 결국 장애판정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져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MBC 촬영감독 백승우 씨는 아프리카 자연다큐 '야생의 초원, 세렝게티' 찍다가 말라리아 약 복용 부작용으로 생긴 희귀 백혈병으로 생과사의 갈림길에 서서 주위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정정아 언니 그래서 안나오신거였군요 ㅠㅠ 그래도 이제야 다시 활동하시니 다행이네요 ..근데 김기욱씨 ㅠㅠ 저도 x맨에서 많이 봤는데..그런일이 있었군요 지금은 괜찮으신지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