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투자'로 인기를 끌어온 적립식 펀드 계좌수가 해외 펀드의 손실등이 커지면서 지난 7월 사상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판매잔액 증가액도 1조원을 밑돌아 인기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자산운용협회는 7월 말 적립식펀드 판매잔액이 74조 5065억원으로 6월 말보다 9059억원 증가했으나, 계좌수는 1551만개로 17만개가 줄었다고 29일 밝혔다.

적립식펀드 계좌수가 월간 감소세를 보인 것은 적립식펀드 집계를 시작한 2005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적립식펀드 판매잔액도 증가세가 4개월 연속 둔화된 가운데 증가 규모가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만에 처음 1조원 밑으로 줄었다.

 이 같은 적립식펀드의 감소세는 일부 해외 펀드등을 중심으로 수익률이 악화되고 국내 증시 침체도 계속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7월 중 국내적립식펀드 판매잔액은 9231억원 늘어난 반면 해외적립식펀드는 172억원 감소했다. 계좌수도 해외적립식펀드의 경우 12만개가 감소했으나  국내적립식펀드는 5만개 주는데 그쳤다.

적립식과 거치식을 합친 전체 펀드의 판매잔액은 7월 말 350조5575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3590억원 감소했으며, 계좌수는 2495만개로 16만6000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김미경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