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한통 없이 막무가내 배송하고 '배송완료'라고 하면 끝입니까?"
한진택배가 아무런 사전연락 없이 화물을 임의장소로 배송하고 수하인을 하염없이 기다리게 했다는 불만이 접수됐다.
안양시 비산동의 윤모씨는 지난 8월 25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휴대폰을 2개를 구입하고 배송을 기다렸다.
도착예정일이 3일(28일)지나도록 아무 연락이 없어 '배송추적'을 확인한 윤씨는 전날(27일)로 배송완료가 되어 있고 받은 사람 또한 윤씨 본인으로 되어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하루종일 물건을 기다리느라 집에 있었고 자택전화나 휴대폰으로 걸려온 부재중 전화도 없었는데 무슨 영문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택배 영업소로 전화연결도 이루어지지 않아 혹시 중간에 물건이 분실된 게 아닌지 마음을 졸여야 했다. 답답한 마음에 본사 홈페이지에 문의 글을 남겼고 5시간 후쯤 연락이 와 "경비실로 배송이 된 상태"라는 허망한 답변을 받았다.
윤씨는 배송 시 기재사항에 '부재중 경비실에 맡겨 달라'는 내용의 메모를 남기지 않았고 사람 없이 자택을 비운적도 없었다.
이에 윤씨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전에도 아무연락 없이 배송이 지연돼 기다렸는데 3일 후 경비실에서 택배물건을 빨리 찾아가라는 연락을 받고서야 겨우 물건을 받았다"며 억울해했다.
이어 "경비실에 맡길 거라면 수취인에게 미리 알려줘야 하지 않나? 휴대폰이나 의류 등이 아니고 식품 같은 시간을 다투는 물건이었다면 어쩔 뻔 했느냐? "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한진택배 관계자는 "택배기사의 실수다. 배송 후라도 연락을 드렸어야 했는데 바쁜 일정에 미처 챙기지 못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식품이나 생물의 경우는 '취급주의 스티커' 등을 활용, 더욱 관리에 신중을 기하고 있어 이 같은 경우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분에게 거듭 사과를 드렸고 다행히 양해를 해 주셨다. 해당 배송담당기사에게 시정조치를 내리고 앞으로 서비스교육에 더욱 신경을 쓰겠다"고 덧붙였다.
양수기함에 넣어놓고 문자나 전화는 커녕, 노란 포스트잇에 "양수기함에 넣어놨습니다." 라고 적어서 대문에 붙여주는 센스를 항상 발휘해주시는 안양 삼성택배 기사분에 비하면 저분은 양반이네요.
(자세한 구역은 적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