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의 무분별한 광고 방송 때문에 버스 타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닙니다. 버스타는 서민은 이렇게 소음공해에 시달려야 합니까!!"
수원에서 용인으로 버스를 타고 출퇴근하는 한 소비자가 버스의 소음 공해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경기도 수원에 사는 이모씨는 경남여객 시내버스를 이용해 수원에서 용인 동백지구로 약 50분 내외의 이동거리를 출퇴근하고 있다.
이씨는 정류장 안내방송마다 나오는 상업 광고에 대한 횡포를 지적했다.
"적게 잡아 하루 20회, 한 달이면 400회, 1년이면 4800회 이상을 강제로 듣게 된다"고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시각 광고처럼 눈을 돌려 안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세뇌성 반복, 단순 로고송 등이 섞인 광고들이 엄청난 스트레스가 된다. 이용객이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상업 광고를 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비용을 지불하고 이용하는 승객의 입장에서는 방해받지 않고 목적지까지 갈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인권은 지켜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씨는 버스 내의 라디오 방송에 대해서도 지적하며 "승객 중에는 취향이 다른 사람이 있고 혹은 조용한 운행을 바라는 사람도 있다. 버스 탈 때마다 매번 기사에게 라디오 좀 꺼달라고 말하기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시내버스 이용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어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한 가지씩 이라도 점진적으로 바뀌어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보를 드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남여객 관계자는 "광고는 외주를 주는 상황"이라며 "계약기간이 남아 있어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수원시청 관계자도 "방송 광고에 대한 특별한 규제사항은 없다"고 난감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