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은 3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볼턴 리복스타디움에서 끝난 2008-2009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뛰었다.
27일 리그1(3부리그) 소속 하틀리풀 유나이티드와 칼링컵 2라운드 원정경기(1-3 패)에서 결장했지만 정규리그에서는 아스널과 시즌 개막전부터 3경기 모두 선발 출전이다.
김두현은 이날 전반에는 주로 왼쪽 측면에서, 후반에는 미드필드 중앙에서 움직이며 감각적인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고, 수비에도 적극 가담해 상대 패스 길을 차단하는 등 공격과 수비에 걸쳐 제 몫을 해줬다.
특히 후반 33분 아크 정면에서 때린 왼발 중거리슛은 두고두고 아쉬웠다.
김두현의 발끝을 떠난 공은 빨랫줄처럼 날아가더니 크로스바를 맞았다. 이어 골대를 맞고 공이 바운드 될 때 골 라인을 넘어섰다가 튕겨 나온 것 같이 보이기도 해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주심은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현지 TV중계진은 공이 골라인 부근에서 바운드 돼 나오는 장면을 반복해서 보여줬다.
비록 운이 따르지 않아 데뷔골 기회는 놓쳤지만 김두현은 이날 풀타임을 뛰며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풀타임 출전은 아스널과 개막전에 이어 두 번째다.
웨스트브롬은 최전방 공격수 이스마엘 밀러가 몇 차례 좋은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등 결정력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0-0으로 비겨 2연패 뒤 시즌 첫 승점을 따는데 만족해야 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