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내정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특위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를 통해 "이번 KBS 감사는 언론의 독립성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방송 프로그램 기획.편성, 보도 관련 사항 등을 감사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감사원이 정연주 전 KBS 사장에 대한 해임을 요구한 것과 관련, "감사위원회가 감사결과 지적내용을 바탕으로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합리적으로 결정했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KBS사장 해임권 논란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임명권에 해임권이 포함된다고 보는 것이 법리적으로 타당하다는 견해에 의견을 같이 한다"고 답했다.
김 내정자는 남북협력기금 감사 필요성에 대해 "통일부가 생산적이고 투명하게 기금을 운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통일부의 남북협력사업 추진실태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점이 발견된 경우 감사실시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과 관련한 현대아산에 대한 감사원의 추가 조사 여부에 대해 "현대아산에 대한 지도.감독 책임이 있는 통일부나 한국관광공사가 관광객 신변안전과 관련한 지도.감독을 제대로 했는 지 여부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감사 실시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내정자는 정치권 일각에서 국회의 감찰권 수행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 "입법부가 행정부에 대한 감찰권을 행사하는 것은 삼권분립의 원칙을 벗어난 것"이라며 부정적인 답변을 내놓았으며, 감사원의 국회 이관 문제에 대해서는 "심층적 논의와 함께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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