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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불안..현금성 자산에 `우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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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불안..현금성 자산에 `우르르'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9.0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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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불안이 계속되면서 현금성 자산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주식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투자 상품에 돈을 넣어 두자니 불안하고 그렇다고 확정금리 상품에 묵혀두자니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를 것 같아 좀 더 지켜보자는 심리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우리은행이 판매한 `황금 RP(환매조건부채권)'는 3주 만에 1조 원어치가 팔렸다.

   우리은행은 당초 5천억 원 한도로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순식간에 동이 나면서 5천억 원어치를 추가 판매했는데 이 역시 일주일 만에 한도를 소진했다. 1년 약정 금리가 연 6.5%이지만 중도 해지하더라도 연 4.0%의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점이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긴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김종득 차장은 "이 상품의 평균 가입액은 3천만∼5천만 원 정도"라며 "환금성과 수익성이 좋아 대기성 자금이 많이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고객이 자신의 투자 성향을 반영해 국채, 은행채, 양도성예금증서 등 운용대상을 지정하면 은행이 이를 운용해 수익을 내는 특정금전신탁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1∼26일 은행 특정금전신탁 증가액은 2조8천249억 원으로 7월 증가액 3천425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 전달 1천268억 원 감소를 보였던 머니마켓펀드(MMF)에도 같은 기간 4조760억원이 몰렸다.

   일부 펀드 투자자들은 손실난 펀드를 환매하고 예.적금 등으로 갈아타고 있다.

   우리은행 강남교보타워 하영수 차장은 "해외펀드에 투자해 마이너스(-) 20% 손실을 본 한 투자자는 앞으로 상당 기간 수익률이 반등하기 어렵다고 보고 환매를 한 뒤 현금성 상품으로 갈아탔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주가가 일시적으로 급락하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봤는데 최근에는 기다리지 못하고 손절매하는 펀드 투자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그러나 섣불리 손실 난 펀드를 환매하기보다는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볼 것을 권했다.

   다만 여윳돈이 있다면 현금성 자산 비중을 늘릴 것을 조언했다.

   서춘수 신한은행 스타시티지점장은 "지금이 기회일 수 있다"며 "국내외 주식에 30% 가량을 투자하고 3개월 미만 단기 상품에 30%, 1년짜리 예금에 40% 가량 돈을 넣어둔 뒤 향후 증시 상황에 따라 돈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김창수 PB팀장도 "향후 시장 전망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1년 이상 확정금리 상품과 단기 채권형 펀드, 그리고 현금성 자산에 각각 30%씩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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