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는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각) 주말장 유로당 1.4673에 거래돼 지난 7월 31일에 비해 6.3% 가치가 뛰었다. 달러는 지난달 26일 1.4571을 기록해 지난 2월 14일 이후 유로에 대해 최고 가치를 보이기도 했다.
달러는 8월에 엔에 대해서도 5개월째 가치가 뛰었으며 파운드도 1992년 이후 달러에 대해 가치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지난달 모든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지속했다. 미국의 주요 6개 교역 상대국 통화로 산정되는 ICE 달러 지수는 8월에 5.3% 상승했다. 지난 26일에는 77.619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RBC 캐피털 마켓의 토론토 소재 매튜 스트라우스 시니어 전략가는 "미국발 경기 침체가 다른 주요 지역에도 본격적인 타격을 가하기 시작했음이 달러 강세로 뒷받침된다"면서 "시장이 우려했던 것보다 타격 속도가 훨씬 빠르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 강세가 이런 어부지리에서 비롯되는 바가 크다"고 분석했다.
UBS의 미 코네티컷주 스탬퍼드 소재 베네딕트 게르마이너 환 전략가도 유로권이 지난 2.4분기 마이너스 0.2% 성장을 기록해 유로 출범 후 경기가 처음으로 위축됐음을 상기시키면서 "유로권의 성장과 인플레 모두가 명백한 하향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유로가 당분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오는 4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금리를 지난 7년 사이 가장 높은 4.25%로 유지할 것이지만 유리보 선물금리 추세는 내년에는 금리가 내려갈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 강세 여건인 것이다.
한편 블룸버그가 실물경제학자 6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영국 중앙은행인 뱅크 오브 잉글랜드(BOE)도 4일의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5%로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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